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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소비 저해 ‘안티밀크’ 전략 대응 시급

신뢰 낮은 정보가 파급력 커져가는 ‘수면자 효과’ 유발
공신력 있는 전문가집단 활용, 부정적 인식 바로잡아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홍보활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민소득의 증가로 건강한 삶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확인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정보까지 소비자들에게 진실인양 받아들여지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에 대한 안티밀크 운동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우유섭취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이다.
2008년 이후 국내외 동물보호단체(PETA)나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우유에 대한 유해논란이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프랑스에서 출간된 ‘우유의 역습’이라는 서적이 국내에 번역돼 소개됐다.
또한 2014년에는 우유가 뼈를 산성화해 골다공증을 유발하고 유방암을 촉진한다는 주장이 TV와 라디오를 통해 중점 보도되는 등 최근까지도 객관적이지 않고 극단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발표한 ‘2018년 우유자조금 성과분석’에서는 안티밀크 운동이 확산된 원인에 대해 전형적인 수면자 효과(sleeper effect)가 소비자들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수면자 효과란 신뢰도가 낮고 확실하지 않은 메시지로 인한 설득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으로 특히,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정적인 정보일수록 기억하기 쉽고 파급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은 우유 소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6년 발표한 ‘낙농산업 구조개선 방안연구’에 따르면 안티밀크의 영향과 우유가격의 상승으로 2014년과 2015년에 음용유소비량은 2013년에 비해 3%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연간 음용유소비량 변화가 0.2~0.3%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특성을 응용한 전략을 세워 우유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티밀크 문제는 과거부터 꾸준히 해결과제로 지적되어 온 문제인 만큼 적극대응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이 공신력 높은 전문가 집단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의사나 우유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안티밀크에 대한 대응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며 “홍보활동에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SNS 홍보와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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