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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대적 할인행사에도 꽁꽁 언 한돈 소비시장

대형마트 이달 일제히 국내산 삼겹살 100g당 990원 판매 돌입
ASF 불안심리에 소비 외면…할인만으로 한계 ‘안심홍보’ 절실
가공업계, 행사 이후 더 불안…재고증가·덤핑판매 ‘악순환’ 우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형마트의 990원 삼겹살 할인행사에도 불구, 좀처럼 돼지고기 소비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대형마트는 일제히 삼겹살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창립기념일 등에 맞추어 이 시기에 진행되는 연례행사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일제히 삼겹살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할인 폭이 상당히 크다. 그것도 국내산 삼겹살이다.
봄철 삼겹살 데이에 간간히 990원 삼겹살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을철 대형마트 할인행사에 990원 삼겹살이 얼굴을 내민 것은 수년만이다.
그만큼 돼지고기 소비부진 골이 깊다는 것을 대변한다.
또한 산지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달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3143원으로 평년 대비 20% 가량 낮게 형성됐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좀 더 두고 봐야 파격 할인행사에 따른 판매 결과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예년과 같은 소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는 시장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영향이 크다.
한 가공업체는 “ASF라는 낯선 질병 발생에 돼지고기 소비를 괜히 외면하고 있다. 구제역 때도 그랬다. 가격할인만으로 소비자 불안심리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며 ‘ASF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등 안전성을 계속 알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체는 “이번 대형마트 할인행사 과정에서도 유통업체들이 납품가격을 많이 내려야 했다. 대형마트는 결코 손해를 보지 않는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와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납품가 인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축산물 가공·유통업체들이 더욱 걱정스러워하는 것은 할인행사 이후다.
대형마트들이 할인행사에 대비, 물량을 대거 비축해놨지만, 팔리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재고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경우,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납품할 곳을 잃게 되고, 또 다시 냉동비축 또는 덤핑판매에 나서야 하는 ‘악순환’ 고리에 갇히게 되는 꼴이 되고 만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는 “생산농가들도 생산비 이하 출하 등에 따라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달 가까이 ASF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정상화’로 되돌리는 데에 축산인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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