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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급식 폐지 ‘청원 글’ 등장…낙농업계 우려감

청와대 게시판에 “학교 우유급식 시대착오적”…폐지 요청 청원
전문가 “청소년 칼슘섭취 부족”…“저소득층 위해 필요” 여론도
업계 “객관적 자료 기반 우유 올바른 정보·가치 전달 팔 걷어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학교 우유급식 폐지를 요청하는 글이 등장해, 낙농업계에서 적지 않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학교우유급식제도를 폐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자신을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밝히며 “초등학교에 들어간 자신의 자녀에게 학교 우유급식을 반강제적으로 먹으라고 할까봐 지금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학교 우유급식을 폐지시켜줄 것을 주장했다.
청원자는,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며, 아이들의 체위도 충분히 커졌기 때문에 청소년 체위향상을 목적으로 우유급식을 실시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이어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나 우유생산에 따른 환경 문제 등에 논란이 국제적으로 뜨거운데다, 채식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제도적으로 학생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낙농업계에서는 최근 거세지고 있는 안티밀크 운동이 학교 우유급식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유가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효능에 대한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음에도 오히려, 우유 등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높은 나라의 일부 연구결과를 인용한 자극적인 정보에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우유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최윤재 교수는 “영양공급이 충분한 시대라지만 국내 청소년들의 칼슘섭취량은 여전히 권장량에 미치지 못한다. 우유는 다른 식품보다 칼슘이 풍부하고 흡수율이 뛰어난 식품이기 때문에 학교 우유급식은 일반적인 학생에게도 필요하지만 영양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특히 중요하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도 청원자의 주장에 대해 학교 우유급식에 개선할 점이 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폐지하는 것은 극단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학교 우유급식은 강제적인 제도가 아니다. 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분명히 있으며 저렴하게 우유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학교 우유급식은 필요한 제도라고 본다”며 “다만 우유 대신 다른 유제품을 선택하게끔 개선될 필요는 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낙농업계 관계자는 “학교 우유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증진이 목적이지만 올바른 우유음용 습관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우유급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 제시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파악에 나서 합리적인 우유급식 운영방식이 도출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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