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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ASF 농장방역…이것만은 잊지 말자

장화 갈아신을 때 손씻기 필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출하작업자 더욱 강화된 방역을
농장내 차량기사 하차 못하게 해야 
울타리 2m 고려…퇴비장 방충망도
소독전 유기물 제거·접촉시간 준수


ASF가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있는 형국이다. 양돈현장의 피해와 충격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9일 이후 사육돼지의 추가 발생이 없는 반면 야생멧돼지의 ASF는 끊이지 않으며 양돈현장에는 동요와 공포가 팽배한 게 현실이다.
수의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농가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와 직접 접촉이 있어야만 ASF의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공기전파까지 가능한 구제역과 비교하더라도 예방약의 힘을 빌리지 않은 순수 농장 방역효과는 더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환경저항성이 큰 ASF 바이러스가 야외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생존이 가능한 특징을 감안, ‘돈사 밖은 모두 오염됐다’는 가정 아래 방역수칙을 이행해 나감으로써 ASF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농장방역 수칙 가운데 핵심만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 장화 갈아신기 손씻기
농장입구, 돈사별 정화 갈아신기, 또 장화 갈아신을 때 손씻기만은 ‘절대 전제조건’ 이 돼야 한다. 특히 농장입구, 돈사별 내외부에서 사용하는 장화구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부 농가들의 경우 돈사 내외부의 장화를 한곳에 두고 사용하면서 장화갈아신기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돈사내부와 외부의 장화보관소를 구분하는 30cm 정도의 칸막이 설치만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때 장화걸이를 벽에 만들어 돼지 이동시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돈사 내부와 외부에서 사용하는 장화색상을 달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 출하대
가장 좋은 방법은 환적장 처럼 출하대를 운영하는 것이다. 농장외부에 출하대를 두고, 내부차량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외부출하대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출하차량 기사는 절대 하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출하작업에 참여한 농장근무자는 농장외부에서 들어오는 개념으로 방역이 이뤄진다면 출하대에 따른 ASF 전파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 퇴비장·사체처리장
야생멧돼지는 물론 조류를 포함한 다른 매개체의 접근을 막기 위해 퇴비장을 통한 폐사체 및 분만 후 발생하는 태반 등의 처리는 금물이다. 늘 석회와 살충제를 골고루 살포해 주도록 하자. 사체처리장 관리도 특히 신경써야 한다. 퇴비장과 사체처리장에는 ASF의 또다른 전파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파리를 막을 수 있는 방충망을 설치해 주어야 한다. 물론 퇴비장이나 사체처리장 작업후 샤워, 장화, 모자, 장갑, 옷, 갈아입기는 필수다.  다소의 불편함이 ASF의 무서움보다 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 농장주나 근무자들의 가장 많은 실수는 자신들에 대한 방역수칙은 잊지 않으면서 외발수레 등 돈사 외부에서 사용한 장비는 그대로 돈사내로 가지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 소독
요즘 소독을 안하는 농가들이 있을까.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뿌린대로 거둔다’ 는 말은 적어도 소독에선 통하지 않는다. 어떤 대상이든 반드시 유기물이 제거된 상태에서 소독을 해야 만족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소독약 부표에도 언급돼 있지만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같은 소독제라도 유효농도와 접촉시간이 다르다. 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시간과 돈만 버리게 됨을 잊지 않도록 하자.


◆ 울타리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지상 2m이상, 땅속으로는 50cm이상 높이는 돼야 안심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야생멧돼지가 사람의 키 정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만큼 1.5m 높이로는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울타리의 권장높이를 수정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접근방향을 향해 20~30도 꺾인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건 이전과 다르지 않다. 이중울타리 또는 밀폐형 울타리가 더 안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기도 하다. 울타리 설치만으로 끝난 건 아니다. 수시로 울타리 주위를 점검하고, 혹시 모를 야생동물의 접촉 여부 확인과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축사 주변 쓰레기더미나 수풀 정리 등 농장 내외부의 청결을 통해 야생멧돼지와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야생동물들이 농장내 진입을 시도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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