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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토종닭 산업 진흥, 다원적 가치 창출의 한 수

  • 등록 2019.12.13 09:52:53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며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대하면서 닭에 대한 동물복지 사육의 필요성도 제기 되고 있다. 
토종닭은 동물복지규정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품종으로 이러한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사육을 통하여 보다 활동적이며 건강함으로 질병에 저항성이 높으며, 폐사율이 낮고, 골격이 튼튼한 장점이 있다.
아울러 고품질의 닭고기 생산, 즉 육질이 우수하고 계육내에 영양소 함량도 높은 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다 높은 수준의 복지를 통하여 사육된 토종닭의 가치를 더욱 높게 생각하는 것이다. 
한편 토종닭의 특화된 사육을 통해 농가는 소득원천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어 수입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토종닭의 사육은 중소 규모의 농가들의 소득 유지에 매우 적합하다.
국내 토종닭은 다양한 토착종이 포함됨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지만 실용계로 이용되는 모든 닭은 토종닭으로 명칭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토종닭으로 인정받은 씨닭을 보유하고 있는 농장은 보존용 1농장(한국긴꼬리닭농장), 산업화용 3농장(한협원종, 소래축산,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산란용 1농장(황실토종닭농장)으로 총 5개 농장이다.
현재의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토종닭들은 육계에 비해 지연성장하기에 기형적인 개체발생 비율이 낮으며, 동물복지체계도 양호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료소비량이 많고, 사육면적, 물소비량도 매우 증가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성장하지 않으므로 육계에 비해 토종닭은 질병에 감염되는 비율이 낮아 결과적으로 항생제사용이 줄어든다.
반면 육계는 사료요구율은 토종닭에 비해 우수하지만, 폐사율이 높고, 도태율도 높은데 이러한 연유는 단기간 과도한 성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나치게 비만한 체구는 걷기도 어렵지만 다리를 절름거리기도 하며, 대사성 문제를 야기하거나 근육이 지나치게 분화되어 고기의 품질을 낮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관행적 육계 사육에서 항생제는 질병에 감염된 개체에만 주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지나치게 이용돼 왔다.
토종닭은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된 양계 시스템에서 대규모와 중소규모의 사양관리체계로 가치창출의 차이를 가지므로 중간의 틈새시장을 지원하거나 소득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되고 있다.
즉 대규모 농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양계산물을 공급할 수 있고, 중소규모는 특화를 통해 소득원천을 다양하게 하여 수입의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그간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한 것은 물론 오히려 홀대를 당해 토종닭 산업은 발전에 한계가 있어왔다.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토종닭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 및 성장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있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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