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광 부
장(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중국, 환경문제 대두…축분뇨·부산물 처리 큰 관심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소규모 농가 중심 수요 확대
국내 축산기자재 산업은 축산 관련 정부 정책 및 주변 환경 요인의 변화에 따라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품목 소량 생산 체제의 산업으로서 대부분 주문 생산에 의존하며 수요의 제한, 기술개발의 어려움, 시장의 불투명 등으로 민간 대기업의 참여 메리트가 적은 산업이다. 현재 축산기자재 산업은 포화 상태로 수출은 내수시장 포화에 대한 돌파구의 의미가 있다.
주요수출 대상 국가별 시장현황을 보면 중국은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축산분뇨와 축산부산물처리를 위한 기자재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의 경우에는 소득 증가에 따른 축산물의 소비 증가와 축산업 발전을 위한 각 국가의 지원확대로 인해 축산기자재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는 소규모 농장 위주로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 제원 조정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베트남의 경우를 좀더 살펴보면,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축산업을 총 농업생산의 42%까지 확대할 것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축산 장려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축산업은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1인당 육류소비량이 인구 증가와 소득향상으로 생산량이 연평균 4%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조사됐다. 반면, 영세한 축산시설과 구제역, ASF 등의 지속적인 발생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등 사육시설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특히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인데 돼지고기를 멀리하는 이슬람 사회 특성상 닭고기 소비가 많은데도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아직 5kg 수준이며 쇠고기 소비량도 2.2kg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축산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방증이며, 경제 성장에 따라 국민 1인당 육류소비량도 늘어나 향후 축산 시장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해외 수많은 축산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남아로 진출을 꾀하게 하는 요인으로 낮은 생산성, 질병 관리 비결의 부재, 소규모 사육방식이 동남아 축산업의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하고 있는 한국 축산기자재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축산기자재 관련 수출지원사업은 지자체, 지방중소기업청 및 테크노파크 등을 통한 해외전시 개별참가 지원사업 등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의 수출 관련 지원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 또한 그동안 국내 시장 안에서의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 관련 업체 간의 협업과 각국의 현지 사육방식 및 가격 등 현지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을 통해 축산기자재뿐만이 아닌 운용 소프트웨어(ICT), 사육노하우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축산시스템 수출을 목적으로 수출시장을 공략한다면 2020년 한해, 보다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도 축산기자재 수출에 대한 관심과 더욱더 많은 지원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