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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 차 함께 마시면 득될까 실될까

해외연구진, 구강암 억제 등 효과 있지만 근거 부족해 신중 접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와 차에는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유와 차를 섞어 마신다면 영양학적으로 득일까? 실일까?
우유는 신체 성장과 뼈 건강을 돕는 단백질·칼슘·칼륨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는데 녹차엔 플라보노이드 중에서도 카테킨, 홍차엔 테아플라빈이 풍부하다.
만약 차와 우유를 함께 마셔 차와 우유 속에 다량 함유된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면 득이 될 수 있지만 우유의 단백질이 차의 항산화 성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 오히려 실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웹사이트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우유와 차 함께 마시기의 혜택은 무엇?’이란 제목의 구랍 23일자 기사를 통해 ‘득실 양면이 모두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연구들이 상반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1천800명 이상의 중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차와 우유가 각각 구강암 발생 위험을 낮췄으며, 우유와 차를 함께 마신 사람에선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홍차와 우유를 함께 마신 뒤에도 혈중 플라보노이드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유의 단백질이 차의 항산화 효과를 억제하지 않은 셈이다.
우유를 첨가하더라도 차를 오래 우려내면 차의 항산화 성분이 체내에 더 많이 흡수됐다.
반면 16명의 성인 여성에게 하루 2컵(500㎖)의 홍차를 제공한 연구에선 물을 마신 여성보다 혈류가 증가하고 심장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홍차와 탈지 우유를 함께 섭취한 여성에선 심장 보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인 카세인(casein)이 차의 플라보노이드의 작용을 방해한 탓으로 풀이했다. 
이에 기사에서는 “우유와 차 함께 마시기의 효과 판정에는 근거가 부족하며, 어떤 종류의 차에 우유를 섞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얻어질 수 있어 소비자에게 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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