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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계란 값 폭락 재현되나

설 명절 특수 불구 난가 하락에 우려 확산
적정사육수수 웃도는 상황에 증가 전망
사료생산량 역대 최대…수급안정 힘 써야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명절에도 산지 계란가격은 힘을 쓰지 못하고 오히려 시세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업계에선 지난해의 계란 가격폭락이 재현될까 우려가 크다.
명절 직후인 지난달 28일 산지 계란가격은 전국 평균 1천150원(특란 10구 기준)으로 조사됐다. 1천230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초 이후 중순부터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띄는 형국이다. 하지만 문제는 계란 가격하락이 소비특수였던 명절을 앞둔 상태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산지 계란 가격은 계란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심리로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다. 설 대목이라고도 불려 지며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랬던 것이 올해에는 오히려 약세를 띄고 만 것.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산란계 생산성 저하현상이 연말을 기점으로 회복된 상황에서, 지난해 11월초부터 시작된 산지시세 상승의 영향으로 농가에서 산란성계 도태 감소, 환우계군의 생산 가담 현상이 두드러지며 계란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 관련업계 전문가는 “지난 1월 산지 계란시세는 평년과 마찬가지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농가에서는 계란이 적체되는 등 유통흐름이 나빴다”며 “명절 일주일 전부터 상황이 다소 호전 됐었지만 예전의 명절대목의 분위기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란사료 생산실적이 역대 최대량이었다. 지난해 12월 생산된 산란용 사료는 24만2천186톤으로 전월대비 6.8% 증가, 공급과잉이 심각했던 전년 동월보다도 4.1% 증가했다. 이는 현재 사육되고 있는 닭의 수수가 이미 적정사육수수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산란성계육 도계수수도 전월대비 13%감소, 전년 동월보다는 무려 21%가 감소한 240만6천수를 기록해 공급과잉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자 산란계 업계서는 새로운 계란관련 법들이 시행됐거나(가금이력제) 시행예정(식용란선별포장업)이라 산란계 농가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계란가격 하락마저 발생 할까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도의 한 산란계 농가는 “계란가격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가격이 지금 수준이라면 농장 운영은 가능하다”라며 “하지만 각종 계란과 관련해 바뀐 법에 대비해야 하는데다 비수기에 접어드는 터라 이같은 가격하락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까 걱정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문제는 이제부터다. 소비특수가 마무리된 이후 이달부터는 특별한 소비여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닭의 사육수수도 많아 가격하락의 폭이 커질까 걱정이다”라며 “농가에서는 적극적인 수급조절을 위한 노력(산란성계 도태 등)을 통해 계란 공급과잉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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