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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류>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동약 원료 수급 불안

중국 의존도 높아 장기화 시 생산 차질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전체 수입원료 절반 이상이 중국산

이번 사태로 현지 원료생산 중단

재고량 보유해 당장은 문제없지만

구입선 다변화 등 리스크 대응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기화 조짐이다. 연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뉴스 헤드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최근 그 내용 중 하나는 국내 자동차 제조공장의 가동 중단과 재가동이다. 중국으로부터 부품조달 중단이 단초를 제공했다.

이렇게 신종 코로나 사태는 국민생활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동물약품도 포함된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동물약품 원료는 국내 전체 동물약품 원료 수입액 중 55%에 해당한다. 

금액으로는 한해 1천억원이 넘는다. 다른 나라를 모두 합쳐도 중국에는 훨씬 못친다는 의미다. 

특히 항생제, 사료첨가용 비타민제제 등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중국산 원료가 거의 전부다. 사실상 중국 원료 없이는 국내 동물약품 생산이 불가능하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동물약품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2~3년 전에도 그랬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에 나서면서 많은 중국 동물약품 원료 공장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결국 원료 공급난이 발생했고, 가격은 급등세를 탔다. 

당시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들은 원료 구입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일부 비타민 원료는 10배나 뛰어버렸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 역시 원료 중국 의존도에 대해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물약품 제조업체들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2~3개월치 재고량을 보유해 놓고 있는 만큼, 당장에는 동물약품 생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신종 코로나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자동차 공장과 같이 동물약품 공장도 멈춰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 그 조짐도 감지된다.

한 동물약품 업체는 “이달 초 원료가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국내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중국 원료 생산 공장이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원료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는 “최근 중국 업체로부터 원료 생산을 멈췄다는 연락을 받았다.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원료가격이 오를 기미도 엿보인다”고 토로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 동물약품 제조공장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중국 상황에 따라 원료 공급이 끊기고, 생산이 멈출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원료가격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

안정적 동물약품 원료 구매망이 절실하다. 중국 의존도를 탈피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국내 업체들은 품질, 가격, 운송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중국으로부터 원료를 들여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예전에 인도, 유럽 등으로 눈을 돌려봤지만, 이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히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도 경쟁력이 없다고 밝힌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해도, 동물약품 원료 구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꼼꼼하게 시장가격을 조사하고 예측해 미리 재고를 비축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원료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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