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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 착유일자 표기, ‘과유불급’ 우려

온라인 쇼핑몰서 착유일자 표기 PB우유 출시…신선함 강조
“제조일자와 큰 차이 없어…소비자 오해 유발 과잉 마케팅”
“가공과정 거쳐야 하는 만큼 제조일자 표기가 적합” 의견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최초 착유일자 표기 우유의 등장에 업계 일부에선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착유한 우유를 PB제품으로 출시했다.
동물복지 우유를 생산하는 목장은 두 곳으로, 이 목장들은 동물복지 인증뿐만 아니라 HACCP과 무항생제 인증 기준까지 갖췄다. 최근 제품 생산과정의 윤리성이나 안전성, 제품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제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부각되면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가공과정을 거친 후 제조일자가 적혀 판매되는 일반우유와 달리 국내 최초로 착유일자를 표기했다는 점이다.
착유일 표기로 소비자가 신선도를 확인하는데 더 용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또한 월, 수, 금에 주문 시 착유 후 24시간 내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신선한 우유를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착유일자 표기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우유의 신선함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표로 작용한다는 측면이 존재하는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자칫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일반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이라 선입선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목장에서 착유된 원유가 공장으로 옮겨져 제품으로 생산되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하루 이내에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착유일자와 제조일자의 차이에 큰 간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착유일자가 적혀 있지 않은 일반우유에 대해 ‘재료가 되는 원유는 과연 신선한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난각에 산란일자를 표시해 판매하는 계란과 달리 우유는 엄연히 일련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인 만큼 착유일자보다는 제조일자 표기가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우유를 제공한다는 것을 어필하겠다는 의도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실시한 것 같다”며 “착유일자 표기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만큼 소비자들 구매 경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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