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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중국산 화분원료서 유해물질 검출

작년 피해농가 70여 곳…농가들 공개실험 요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해 초봄, 유봉들이 혀를 내밀고 출방하는가 하면, 출방 후에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거나, 이내 소문을 기어 나와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강원도 한 양봉장에서 발생 피해를 입은 농가 수는 70여 곳에 이른다. 
당시 피해농가들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동일한 날짜에 포장된 일부 화분원료로 만들어진 화분떡을 급여한 농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그 당시 공급업체는 화분원료의 문제가 아닌 화분떡 배합 과정과 사양관리의 문제라며 모든 책임을 배합 업체와 농가에 전가했다.  
이에 피해농가들은 집단폐사의 주요 원인과 피해보상을 두고 수입공급 업체와 지난 1년 여간 책임 공방을 이어왔다. 문제로 의심되는 화분원료는 지난 2019년도 피해농가들이 공동으로 구매한 27톤(2억6천만원 상당)의 원료 중 일부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피해농가들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서 정부인증기관에 당시의 문제가 됐던 화분원료의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 화분원료에서 제초제 성분인 할록시포프(Haloxyfop)와 이산화황(SO₂)등이 검출됐다. 따라서 피해농가들은 이를 근거로 해당 업체에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업체 측에 화분원료에 대한 공개적인 실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업체 측은 “유해 물질이 나온 건 유감이지만, 이로 인해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주된 원인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이행각서와 일부 보상으로 진화에 나섰다.
결국 피해농가들은 올해에 공급업체의 제안대로 전년도 피해 화분에 설탕만을 배합하여 재 급여한 결과, 27일 만에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업체 측에 통보했다. 
피해농가들은 이를 근거로 공개실험을 또다시 요구했고, 해당 업체는 자체실험을 진행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사실상 공개실험은 거부한 상태다. 이처럼 각자의 상반된 주장이 지속되면서 논란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피해농가를 대표하는 관계자는 “공개실험을 진행하면 어떠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며 “근본적 원인을 찾아 피해 농가들의 억울함을 풀고, 혹시 화분원료에 문제가 있다면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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