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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양계협, “후장기·할인<계란 가격> 관행 여전…즉각 중단을”

“농가 계란가격 현실화 자구노력에 찬물”
유통상인-생산자 동반 상생 입각 근절 촉구 성명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양계협회가 계란 유통상인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달 2일부터 계란 가격의 발표방식을 변경, 유통비를 뺀 실거래가격을 발표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후장기(사후정산제)와 가격인하가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계란 유통상인들은 후장기와 가격인하로 양계농가 두 번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유통상인과 농가의 상생을 촉구 했다.
양계협회는 “지난달부터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까지 계란가격의 현실화를 위해 농장 실거래가격을 발표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통상인들은 후장기 및 가격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는 상생을 전제로 한 공동 발전이라는 취지에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전국의 양계인들은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 계란가격은 2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생산비 이하 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배합사료 가격도 인상되면서 생산 원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유통인들의 후장기 및 가격 인하는 그야말로 농장을 폐업의 길로 밀어 넣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양계협회는 “지난달 판매분에 대한 계란 가격을 후장기를 통해 인하하는 것은 유통상인들이 정상적인 시장상황을 무시하는 처사로 판단한다. 전 양계농가는 이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유통상인은 농가와 계란을 거래할 때 거래명세서에 반드시 가격을 명기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그동안 유통상인들이 줄기차게 외쳐온 농가와 유통상인 간의 상생에 부합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만약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격 명기를 거부하거나 월말 후장기를 지속할 경우 전국의 양계농가는 유통상인과의 상생 포기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총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같은 양계협회의 입장에 대해 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회장 김낙철) 관계자는 “이달초 길었던 연휴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가정소비가 줄면서 유통현장에서는 지난주부터 계란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계협회의 발표가격은 그대로”라며 “유통상인이 가격 할인을 할 수 밖에 만든 원인은 양계협회가 비현실적인 가격을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관련업계서는 양단체간 해묵은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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