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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경기도 남양주시 ‘화도목장’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친환경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 조합장 출신 부친 목장 승계
꾸준한 젖소 개량 노력…유질 눈부신 개선
발생된 우분은 전량 발효 퇴비로 자원화
2만6천평서 옥수수 등 사료작물 생산 급여


‘농촌은 뿌리, 도시는 꽃’ 뿌리가 시들하면 꽃이 죽듯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친환경적 낙농목장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구단지 6길 74 소재 화도목장(대표 조성준·54세)은 20년 전만해도 전형적인 농촌지대에서 가구점과 아파트가 하나둘씩 들어서 이제는 준도시형태다.
이 목장은 조성준 대표의 종조부가 서울우유로 원유를 내던 것을 조 대표의 부친(故 조광현)이 1962년 인수(조합원 번호 31번)하면서 시작됐다.
故 조광현씨는 1980년대 후반 서울우유조합장까지 지냈으나 지병으로 작고하기 전 2008년 조성준 대표에게 젖소 80두와 원유쿼터 1천kg을 대물림했다.
대물림 받은 조 대표는 젖소개량을 꾸준히 하여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지난 5월 검정한 자료에 의하면 검정우 84두 중 착유기록 개체 47두의 두당 평균유량은 33.3kg다. 두수는 인수받을 때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유지율 4.0%, 유단백율 3.2%, 무지고형분 8.4%, 체세포수 8만8천(cell/㎖)으로 우수하고, ‘서울우유 나100%’ 원료로 5월 20일 낸 원유는 1천424kg로 많아졌다.
이 가운데 305일 보정 ‘화도 844호 ’젖소는 3산차 유량이 무려 1만5천683kg에 달하는 초고능력우다. 또 ‘화도 835호’와 ‘화도 923호’는 공히 2산차인데 유량이 각각 1만3천635kg와 1만3천472kg로 우수하다.
화도목장은 부지 3만7천평 중 우사와 도로 등을 제외한 2만6천평에는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한다. 조성준 대표는 “한양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던 형(조현준·59세)이 뒤늦게 정착한 미로목장쿼터(500kg)까지 합하면 약 2천kg”라고 덧붙였다.
특히 화도목장과 미로목장 우분은 발효시켜 2만6천평의 밭으로 내는데 오히려 부족할 정도다.
그런데 근년 들어 화도지역이 도시화 되면서 민원발생건도 비례하여 늘고 있는 추세다.
민원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하절기에 거의 이뤄지는데 지난해의 경우 트렌치사일로 발효과정에서 발생한 냄새가 싫었던 일부 주민이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목장을 타지로 옮겨야 아파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민원을 내는 주민의 시각이 많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조 대표는 “20년전 150호이었던 관내 낙농가는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40호로 감소했다. 이 농가는 앞으로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서울우유는 소비자가 원하는 양질의 발효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여 유제품시장을 선도하고 낙농조합원은 양질의 원유생산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1989년 국립안성농전(現 국립한경대학교)낙농학과를 졸업한 조성준 대표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을 거쳐 1999년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서울우유조합에서 대의원을 3회 역임한 조 대표는 현재 남양주축협 감사를 맡으면서 지역축산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는 지도자다. 박옥순씨(53세)와 1녀1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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