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없던 맹지에 1천평 우사 건립…성실·근면함 일관
100두까지 키우다 힘 부쳐 규모 줄여…66두 밀착관리
안전·위생 철저…보정유량 1만2천㎏이상 고능력우 9두
각종 품평회 출전해 그랜드챔피언 등 차지…기량 뽐내
안전하고 위생
적인 양질의 원유생산에 적극 나서는 ‘서울우유 나100%’ 부부목장이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길 174-22 덕창목장(대표 김영갑·62세)은 1984년 장원리 500-2번지 밭을 임대하고, 그 위에 미허가축사를 짓고 착유우 3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처음에는 삼양대관령우유로 원유를 냈으나 1991년 원유부족사태가 일어나면서 서울우유로 납유처를 변경하고 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12367)했다.
특히 김영갑 대표는 처<김경숙(61세)>와 함께 밤도 낮처럼 생각하고 젖소를 돌보는 등 성실·근면함으로 일관하여 현재 목장이 위치한 장원리 462번지로 1997년 이전했다.
김영갑 대표는 도로가 없던 맹지 6천500평을 구입하고 우사 1천평을 건립했다. 퇴비장(200평)과 건초창고(90평), 착유장(2×3=6두)도 각각 마련하여 한때 최고 착유우 60두를 포함, 100두까지 사육하면서 1일 1천900kg의 원유를 냈다. 그런데 이제 힘이 달리고 분뇨처리에도 한계점에 봉착, 최근에는 젖소 44두와 비육우 22두 등 모두 66두를 기른다.
하루 평균 납유량은 860kg으로 최고 많이 낼 때 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유단백(3.1%), 유지방(3.9%), 무지고형분(8.7%)과 체세포수(104천 cell/ml)가 우수하여 ‘나100%우유’ 원료로 낸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 5월 검정한 젖소 24두의 305일 보정 두당평균 유량은 1만1천374kg다. 이 중 ▲‘덕창438호’=1만3천739kg ▲‘덕창486호’=1만3천578kg ▲‘덕창426호’=1만3천387kg ▲‘덕창468호’=1만3천322kg ▲‘덕창437호’=1만2천927kg ▲‘덕창477호’=1만2천778kg ▲‘덕창449호’=1만2천480kg ▲‘덕창524호’=1만2천376kg ▲‘덕창435호’=1만2천68kg 등 1만2천kg이상 고능력우가 9두다.
덕창목장은 남산(해발 330m) 4부 능선에 위치한 밭 3천500평에 몇 년 전까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었는데 근년에는 멧돼지 출몰로 피해가 커 수단그라스로 바꿨다.
지난해는 제네틱스 임광택 박사와 김홍률 박사로부터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한우수정란 7개를 젖소 초임우에게 이식하여 올해 5두를 분만시켰다.
2008년에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파이렉스 서비스 270호’를 출품하여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이 젖소는 이듬해 열린 ‘2009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에서는 준그랜드챔피언을 수상했다. 이밖에 안성시홀스타인대회 등 지역과 광역, 전국규모 홀스타인대회에 출품한 젖소들은 거의 상위입상을 할 정도로 체형이 우수하다. 평균 산차는 3.0산으로 전국의 검정우 평균 산차(2.4산)보다 높다. 평균 분만간격은 442일이며, 평균 공태일수는 130일.
서울공고 자동차학과를 졸업하고, 한경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한 김영갑 대표는 안성시낙농헬퍼사업회장과 안성시젖소검정회장을 각각 역임하고, 서울우유 대의원도 지냈다. 현재는 죽산면농업경영인회장으로 지역농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김 대표는 “이제 축사는 허가제로 되어 있어 정부도 무조건 축사건립을 못하도록 규제하기 앞서 요건을 갖춘 농가에는 허용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영갑 대표는 김경숙씨와 1녀<김세롬(24세·공주대 신소재공학과 4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