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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장 골칫거리 진드기·가시응애 ‘비상’

장마 이후 가을철 맹위…온난화 여파 전국 확산세
적기 방제가 키포인트…친환경 구제제 개발 시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업계의 최고 불청객인 진드기와 가시응애가 최근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습한 날씨로 인해 남부에 이어 중부지방에도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더욱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양봉기자재를 비롯해 질병예방·치료 약품들은 경제성 논리에 밀려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양봉업계는 양봉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하에 국내 실정에 걸맞은 친환경 진드기와 가시응애 구제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다.
진드기와 가시응애는 장마가 끝난 8월부터~10월까지 맹위를 떨치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 발생시기 또한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 영향 때문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매년 양봉농가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손꼽힌다. 
진드기와 가시응애는 꿀벌의 성장단계 중 애벌레와 번데기 단계에 기생해 체액을 빨아먹고 질병을 전파한다. 질병에 감염되면 꿀벌의 월동 준비시 세력이 약해지고 꿀벌의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며, 심한 경우 농약 피해를 당한 것처럼 꿀벌이 무더기로 폐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벌집의 봉개된 부분이 파여 있거나 꿀벌들이 물어뜯은 흔적은 있지만 부저병과 달리 썩은 냄새가 없다는 게 가시응애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이처럼 가시응애로 인한 증상이 애벌레가 썩는 부저병과 비슷한 까닭에 적기에 올바른 약품을 사용하지 못해 특히 피해가 더욱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가시응애는 다른 질병과는 달리 한번 감염되면 100% 구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애벌레 벌집 방에서 기생하는 관계로 구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검을 통해 적기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국내 환경에 걸맞은 친환경 질병예방 및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아무리 경제성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방치하면 이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영원히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개미산과 옥살산 같은 수입 약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결국 내성으로 인한 질병 퇴치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벌통에 빈 소광대를 넣어주어 숫벌집을 유도하면 진드기 및 가시응애 개체수 조절이 가능하므로 일부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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