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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혹서기 피해 적다는데…도축두수 왜 줄었나

예년과 달리 출하지연 8월 집중 주요인 추정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회복도 빨라 이달 중반부턴 다른 양상 예상도


양돈현장에선 ‘올핸 여름을 모르고 지나갔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과 비교해 폭염피해가  미미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돼지도축두수는 당초 예상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도축두수의 바로미터인 도체등급판정실적은 지난 8월 132만8천650두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만3천269두(21일 작업기준)가 도축된 것으로 7만두 초반 정도는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이같은 추세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주(9월1~9월4일) 출하된 돼지는 모두 24만4천975두. 하루 평균 6만1천244두가 출하됐다. 둘째주 첫날인 이달 7일에도 6만5천610두에 머물렀다.

하루 평균 8만3천192두가 출하됐던 지난해 같은기간(9월2~9월6일)과 비교해 26.4% 감소했다.

물론 지난해에는 이른 추석명절로 인해 돼지 출하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던 만큼 단순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2018년과 2017년의 같은기간과 비교하더라도 올해 돼지출하량은 눈에 띌 정도로 적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긴 장마와 두차례 태풍으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고, 혹서기 피해도 적었던 것으로 평가해온 양돈업계 입장에서는 최근의 돼지 도축두수 감소세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예년과 다른 올 여름철 기후로 인해 돼지출하 역시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의 출하지연 물량이 8월에 밀려나오는 게 지난해까지의 양상이었다면 올해는 7월 출하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8월 한달만 혹서기 피해가 나타나며 돼지 도축물량에 일시적인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ASF로 인한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돼지 살처분, 봄철까지 이어졌던 PED의 여파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돼지의 사료섭취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올해는 그 감소폭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사료생산량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만큼 이달의 돼지도축두수는 예상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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