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다양한 스팩 고객요구 수용…135개 상품 생산
수율 극대·최고의 추적성…MAP시장 ‘산 역사’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웬만해선 넘보기 힘든 철옹성을 온라인 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1위의 인지도에, 높은 품질, 안정적인 공급능력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이 곳이 없었다면 온라인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도드람한돈의 입지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도드람 안팎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의 자회사로서 도드람한돈이 ‘상품’으로 디자인되는 (주)도드람푸드시스템(대표 이상일) 이야기다.
온라인시장 필수 MAP
도드람푸드시스템은 세절가공·MAP(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전문기업이다.
MAP란 용기내 공기를 모두 제거한 후 인위적으로 조성된 가스를 채워놓음으로써 미생물 증식을 최소화하는 한편 효소에 의한 오염을 지연, 신선식품의 저장기간을 연장할수 있는 포장기술, 상대적으로 긴 보관 유통기한을 필요로 하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필수적이다.
하루 2만팩에 달하며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도드람푸드시스템의 MAP 생산능력은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비대면서 시장을 그 어느 기업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도드람양돈농협에 제공해 왔다.
올 들어서만 1월 53만팩, 2월 60만팩, 3월 54만팩이 각각 도드람푸드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
국내 신선육 MAP ‘역사’
그러나 이러한 생산능력만으로 도드람한돈에 대한 온라인시장의 반응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도드람푸드시스템의 차별화된 MAP 기술과 세절가공 품질이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의 인수(2018년) 이전인 2003년 국내 최초로 냉장육 MAP 시스템을 도입, 국내 리테일 마켓에 MAP 제품을 처음 공급했을 뿐 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MAP 전용 투명 PET 트래이를 개발해 수입포장재를 대체하는 등 국내 MAP 시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계적인 유통기업 테스코의 품질관리 기준인 TFMS(Tesco Food Manufacturing Standard)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5년 연속 그린(Green)등급을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출고분류도 0℃에서
도드람푸드시스템 이태형 총괄이사는 “한 개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세절가공에서부터 이력기록 관리, 디스플레이스(포장 방법) 등 모든 공정에 걸쳐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스팩의 상품을 희망하는 거래처들의 요구를 다른 어느 기업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공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로스도 최소화, 수율을 극대화 하는 기술은 도드람푸드시스템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현재 도드람푸드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상품만 135개 품목에 달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도드람한돈을 보다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도드람푸드시스템의 노력은 상품의 최종 출고단계까지 이어진다.
각 거래처별 상품 분류까지 상시 최적의 온도(0℃)가 유지되는 저장고 안에서 이뤄지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운송차량의 탑재공간 온도가 동일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출고 자체가 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 물류 과정에서의 변질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끊임없는 진화
돼지고기 이력제의 실시와 함께 상품 포장 과정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추적성 제고를 위한 도드람푸드시스템의 남다른 노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종 제품 대부분이 도축일 정도의 이력기록이 전부인데 반해 도드람푸드시스템의 포장제품은 입출고 정보까지 기록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
이는 곧 수많은 거래처의 다양한 상품이 생산, 출고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클레임 발생시 해당제품의 생산 시간대까지 추적,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하고 있다.
유통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도드람한돈에 만족하는 이유다. 하지만 급변하는 소비트렌드는 도드람푸드시스템에게도 끊임없는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올 상반기 육가공 및 포장라인에 신규 설비 도입과 함께 일부 공정을 증설한 도드람푸드시스템은 유통기한과 포장재 중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새로운 포장기술 및 포장재 도입까지 검토하는 등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표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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