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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체험목장 나아갈 방향은

지난해 방문객 125만명 돌파…우유홍보에 선도적 역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문 강사 육성, 학교교육과정 포함 등 활성화 방안 필요

코로나19 여파로 체험객 ‘뚝’…합리적 운영대책 마련해야


1차 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중 하나인 낙농체험목장은 소비자들이 목장을 직접 방문해 손 착유,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서 우유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낙농산업의 중요성 인식과 우유의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에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 해오고 있다.

낙농체험목장은 6차 산업의 모범적인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낙농진흥회 인증 낙농체험목장(전국 35개)의 총 방문객이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18년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12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사업을 시작한 첫해 40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이 16년 만에 3천배의 급성장을 한 것이다.

저출산 등에 의한 인구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낙농체험목장의 체험객 100만 명 돌파는 여러 가지 부문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유 소비부문에서만 보아도 방문객의 80% 이상이 우유 음용이 필요한 성장기 세대에 집중되어 있어, 우유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의 밑바탕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항구적인 미래의 소비층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낙농체험목장은 낙농 본연의 목적인 생산과 위생부문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면을 보여줬다.

전체 체험목장의 연간 생산량은 국내 평균보다 1.5배 수준이며, 소비자에게 목장을 개방하는데 따른 책임감도 강해 위생 성적 또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성과 위생분야에서도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낙농체험목장은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난 10월 20일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경기도 낙농·육우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임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 상무는 체험목장 내 밀크스쿨과 별개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가축분뇨 자원화에 대한 의식 개선교육을 언급했다. 

잘 부숙된 퇴비를 작은 사이즈컵에 담아 꽃씨나 콩을 심어 방문객들에게 준다면 국민인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임 상무는 “낙농체험목장이 전체 대비 10%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국내 원유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치즈, 요구르트 등 가공용 원유의 전환으로 잉여유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낙농체험목장의 청결한 환경은 소비자들의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체험목장을 하려면 HACCP을 의무적으로 인증 받고 유지해야 하므로 목장 주변을 청결하게 하고 정리정돈 또한 필수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공간이다 보니 조경이나 축분관리도 철저해야 하기에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관광명소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낙농체험목장이 내실 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 중 하나는 밀크스쿨의 기능적 확대이다.

임 상무는 “밀크스쿨 전문 강사를 양성한다면 우유 소비를 촉진시키고, 가축분뇨에 대한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치원과 초등학생에 대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학교 정규교육과정으로 만들고 그 중 ‘밀크스쿨 참여’를 반영하는 것도 체험목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정 전염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이뤄져야 한다. 

현재 코로나19사태로 집체활동이 어려워진 상태인데다, 돼지열병, 구제역 등의 질병 역시 방문객들의 발길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목장의 경우 그 피해가 덜하지만 외부인력이 투입된 규모가 있는 목장은 수입이 줄어들었음에도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하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낙농체험목장 보호를 위한 지원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으며, 낙농가 역시 낙농체험목장의 본질은 결국 생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발생 등으로 인한 손실은 농가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줘야 한다”며 “또한 생산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체험과 유가공이 이뤄져야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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