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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나100%’ 납유목장 탐방>경기 이천 ‘길풍목장’

과학낙농 접목으로 거듭 성장…3대 거쳐 맥을 잇는 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48년 전 송아지 5두 밑천으로 출발…서울우유 납유 심혈

축산학 전공 현 길교성 대표 이어받아 목장 경영 체계화

유질 향상·납유량 4배 증가…부자간 합심, 3세 수업 한창


부모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은 부부가 최근 아들에게 대물림중이어서 3대의 맥을 잇는 목장이 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청백리로 286번길 87(지번주소 도지리 506-28) 길풍목장(대표 길교성·58세)이 바로 그곳이다.

길교성 대표의 부친<길덕수(87세)>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1973년 젖소송아지 5두로 낙농을 시작했다. 길덕수 옹은 목장이름을 성씨의 吉(길할길)에 豊(풍년풍)을 넣고, 서울우유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2128)했다.

젖소는 점점 늘어났다. 그런데 신내동의 도시화가 점점 가속화되어 목장을 이천시 백사면 도지리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1994년 하루 평균 750kg 이었던 납유량은 건국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아들(길교성)에게 대물림하면서 과학낙농이 접목된 길풍목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길교성 대표는 대물림을 받으면서 서울우유 조합원 번호도 변경(조합원번호 11016)했다. 지난해는 kg당 85만원을 주고 쿼터 100kg을 구입해 현재 쿼터량은 3천92kg이다. 올 들어 생산하는 원유는 1일 3천150kg으로 쿼터량을 다소 웃돌지만 하절기 혹서기간에 유량이 감소함을 비춰보면 오히려 낮다. 납유량은 대물림을 받던 27년 전에 비해 약 4배나 많다.

길교성 대표는 김영아씨(52세) 사이 난 1남<길세환(27세)>과 1녀<길예진(25세)>가 있는데 아들은 목장 일을 거들고, 딸은 대진대학교 국제학부(미국학 전공)를 졸업 후 취업을 위해 공부중이다. 


체육 전공 아들, 목장 대물림 희망

특히 낙농 3세 격인 길세환군은 “조부께서 시작한 목장을 대물림 받은 부모님이 그 규모와 내용면으로 알차게 성장시켰다”면서 “스포츠에 관심이 있어 강릉원주대학에서 입시체육을 전공했으나 목장 대물림을 받기위해 지난해 강원대학교 동물산업융합학과에 편입학하여 올해 4학년”이라고 말했다.

길세환군은 이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목장에 적용하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자꾸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면서 “부모로부터도 젖소를 관리하는 방법에서부터 목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주의를 기울이고 터득하여 보다 나은 목장을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내비췄다.

그의 모친 김영아씨는 “목장 대물림을 받았을 때 5년 정도 아침과 저녁에 착유를 하면서 파악한 것이 개체별 젖소의 행동과 능력수준이었는데 아들은 지난 1년간 착유하면서 모두 파악했다”고 칭찬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길풍목장 젖소 218두 중 경산우 112두(착유우 104두, 건유우 8두)의 검정성적은 두당 평균유량 33.9kg, 유지율 3.8%다.

305일 보정 유량은 두당 1만723kg으로 전국 상위다. 이 중 ▲‘길풍 396호’=1만3천900kg ▲‘길풍 482호’=1만3천855kg ▲‘길풍 419호’=1만3천621kg ▲‘길풍 504호’=1만3천571kg ▲‘길풍 496호’=1만3천543kg ▲‘길풍 319호’=1만3천500kg ▲‘길풍 647호’=1만3천232kg ▲‘길풍 573호’=1만3천45kg ▲‘길풍 75호’=1만3천19kg 등 1만3천kg 이상 고능력우가 10두다. 이밖에 ‘길풍 605호’ 1만2천947kg 등 305일 보정 1만2천kg대 개체도 11두다.


5년째 ‘서울우유 나100%’ 전용 납유

또 체세포수는 12만9천(cell/ml)로 전달 보다 3만2천이 높았는데 그 원인은 체세포 50만 이상인 개체가 2두 발견되어 도태했다. 세균수도 3천개로 원유의 질이 우수해 지난 5년 동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이다. 원유수취가격은 kg당 약 1천100원이다.

질 좋은 사료작물을 생산해 원유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은 매년 이뤄진다. 9천평 가운데 우사 등(3천평)을 제외한 6천평에는 국내 기후와 토양여건 아래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함량이 가장 높고 많은 옥수수를 재배한다. 

길교성 대표는 “근년 들어 수확한 옥수수는 연평균 랩핑 개당 350kg짜리 150개를 만들어 52톤 정도”라고 말하고 “보통 한 달간 숙성시키면 사료효율이 높아지는데 경산우에 한하여 급여시켜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후작으로는 연맥을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각종 젖소 품평회 상위 입상…명성 높여

길풍목장 젖소는 체형 또한 우수하여 각종 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해 거의 상위입상을 차지했다. ‘제4회 이천시 홀스타인 엑스포’에서는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쥐었다. 2016년 열린 ‘제7회 이천시 홀스타인 액스포’에서는 아깝게 준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다. 2016년 열린 ‘제9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에서는 12부 최우수를,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는 준시니어챔피언의 영광을 각각 안았다.

이에 따라 이천지역 젖소검정농가들은 2018년 3월 길교성 대표를 ‘이천시 홀스타인 엑스포 추진위원회’ 회장으로 추대했다.

그러나 매년 개최해 오던 ‘이천시 홀스타인 엑스포’를 2018년 9월 ASF가 발생하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를 2년간 못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관련지자체와 조합관계자들과 개최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길교성 대표는 귀띔했다. 

길교성 대표는 “앞으로 기온이 점점 떨어질 경우 호흡기질병과 구제역 등 바이러스 활동량은 비례하여 많아져 가축질병방역에 전 축산농가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사낙우회장을 맡고 있는 길교성 대표는 서울우유조합 대의원을 16대와 17대 2019년 3월 재선출(25대)되어 서울우유조합 발전과 조합원 권익보호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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