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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1 신년특집 / 단미사료산업 전망>단미사료 자급률 확대·보조사료 수출 촉진 힘써야


차근환 부장(한국단미사료협회)


모든 사람들에게 2020년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였을 것이다. 

2020년 2월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기억 속에서 강제로라도 지워버리고 싶은 단어 ‘코로나19’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백신개발 소식 등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그 와중에도 축산물은 먹거리 산업으로 타 산업에 비해 큰 산업위축 없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 이용성 개선…국내산 원료 안정공급 기반 마련

규제 완화 제도정비…시설 개선 위한 정책지원 필요


단미·보조사료 산업 여건

세계적인 무역·교류 감소에 따라 사료원료를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사료원료 도입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를 계기로 국내산 단미·보조사료 자원의 개발 및 이용에 한층 노력을 기울여 대외적인 여건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사료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미사료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자급화를 추진하고 있는 조사료의 품질 향상 및 현장 이용성 개선으로 TMR공장에서 수입산에 비해 선호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 필요하고, 어분 및 육골분 등의 동물성 사료의 경우에는 지속 강화되고 있는 환경 관련 법령 등의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어분의 경우 최근 에톡시퀸 사용규제에 따라 수입 어분의 가격인상과 품질관리의 문제가 예견되고 있어 국내산 어분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원료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단미·보조사료와 연관되는 축산업의 관점에서 2020년 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 및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여부에 따라 2021년 사료산업은 매우 유동적이라 예상이 된다.


동물성단미사료 산업지원 확대 필요

동물성단미사료는 품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또한 그간의 변동 추이를 감안하거나, 대내외적 여건을 살펴볼 때 2021년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폐기물관리법 등 환경분야의 규제강화로 인해 국내 동물성단미사료의 사업여건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렌더링시설의 설립은 수십년 간 국내 도축부산물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온 육골분·유지 업체에 심각한 원료난 등 시장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봐야겠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사료관련 시설 설립은 공익을 목적으로 한 전염병 관련 폐가축에 한해 운용하고 사료로 유통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일반 렌더링 업체에 정부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양어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어분(Fish meal)의 경우 최근 참치 등 어획량 감소 및 원료로 사용되는 어류부산물 등의 감소로 최근 2년간 지속적인 생산량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어분의 경우 2020년에는 전년과 유사한 58만천톤 정도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어분의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행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생사료 형태의 어류부산물 유통이 관리강화되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농식품부 및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수입곡류 가공부산물 안정적 생산량 유지

식물성박류 사료의 경우 총 생산량은 2018년 대비 2019년 11%정도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생산량이 예상되고 있다. 기타 곡물부산물, 식품가공부산물 및 당밀의 경우도 2020년 생산량은 큰 변동 없이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성 단미사료 생산 정체

광물성 단미사료의 경우 배합사료의 생산량 정체에 따라 전반적으로 생산량의 변화가 적게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사료의 품질향상 등을 위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량광물질 및 다량광물질의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사료 수출활성화 기대

배합사료 시장의 정체로 생산량의 큰 변동이 없는 단미사료와 다르게 보조사료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사료의 질적 향상을 통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보조사료의 특성상 당연한 결과이며 특히, 지속적인 수출증가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보조사료의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9년 대비 2020년은 19%가 증가된 113만천여톤의 생산이 예상된다. 이것은 ASF 및 AI 등의 확산에 따라 기능성이 강화된 사료를 급여코자 하는 농가의 요구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보조사료의 수출물량 증가추세가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겠다.

특히, 우리협회는 2015년부터 보조사료 산업발전을 위해 농식품부로부터 수출활성화 자금을 지원받아 매년 3개 내외의 해외 박람회에 10개소 이상의 보조사료 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판촉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7∼2019년 간 연평균 60% 이상의 수출상담액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당초 2020년 목표를 4천만불로 잡았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해외박람회 직접참가 불가로 인해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도 일본 및 대만 박람회가 온라인을 겸해 개최하고 일부업체가 이에 참여해 소기에 성과는 올릴 수 있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에 따라 박람회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우리협회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박람회에 참가를 추진하고 있는 등 꾸준히 보조사료 산업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미·보조사료 지원 통한 발전 기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사료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단미사료의 자급률을 확대하고 더불어 보조사료의 수출을 촉진해 배합사료의 기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수출산업에 있어서도 단기적 시장여건은 밝지 않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미얀마 및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보조사료 수출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른 국가 간 무역의 유동성 증가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의 단미·보조사료가 중소기업군에 속하는 만큼 이러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반드시 정부의 지원을 강화해 산업유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분, 육골분 등 동물성 단미사료제조업체에는 강화되고 있는 환경관련법령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산업에 대해 특례 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냄새 등 방지를 위한 시설개선 자금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으로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2015년부터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료수출박람회 참가지원사업은 몇 년간 지원동결 또는 축소정책을 펴고 있으나 향후에는 지원확대로 전환해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보조사료 산업이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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