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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미세먼지, 꿀벌 길 찾기 능력 저하시켜”

초미세먼지 농도 1㎍/㎥ 증가 시 꿀벌 밀원식물 찾는 시간 32분 증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림과학원, 세계 첫 과학적 연구 규명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꿀벌의 비행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가 인간뿐 아니라 생태계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하기 전과 후의 꿀벌(Apis mellifera L.) 비행시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하면 꿀벌이 꽃꿀을 얻기 위해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증가했다.

꿀벌의 평균 비행시간은 황사 이전에는 45분이 소요됐으나, 고농도 이후에는 77분으로 평소보다 비행 시각이 1.7배 증가했다. 또한 황사 발생 이후에도 꿀벌의 길 찾기 능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비행시간이 평균 71% 이상 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황사의 발생과 상관없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꿀벌의 비행시간 증가와 매우 유의한 상관이 있음을 전 세계 처음으로 밝힌 결과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에 초미세먼지 고농도가 빈번한 봄철에 꿀벌의 정상적인 꿀뜨기(채밀) 활동에 악영향을 줘 벌꿀 생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는 중국 북경식물원에서 꿀벌 400마리에 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를 표식한 뒤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전후 꿀벌의 비행시간을 비교한 결과이며,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정수종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해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 구성원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연구가 장기적, 체계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태와 진화 분야의 저명 국제 저널에 1월 23일 온라인 게재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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