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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국산원유, 음용 소비 갈수록 줄어든다

지난해 코로나 등 여파 음용유 소비 비중 5년 새 최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멸균유 수입은 점점 증가…자급기반 보호 특단책 절실


국산 원유 사용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용유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음용유용으로 사용된 원유량은 152만톤으로 2019년 대비 2.6% 줄어들었으며, 가공용 사용량은 16.2% 증가한 56만8천 톤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산 원유 사용량 중 음용유용 비중은 2019년 대비 3.3%p 하락한 72.8%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학교 우유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음용유 소비량은 감소한 대신, 잉여유 처리를 위해 저장성이 좋은 분유 등으로 가공이 늘어 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1월 기준) 분유 재고량(원유 환산 기준)은 10만1천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많은 수준에 그쳤지만 12월 말 분유 재고량은 12만8천 톤으로 44.4%가 증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치즈 등의 유제품 중심으로 식생활이 변화한 것 역시 음용유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시유 소비량은 2015년 이후 165~170만 톤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시유 소비량은 2019년 대비 3.3% 감소한 164만6천 톤으로 추정됐다. 반면, 유제품 중 치즈와 크림 소비량은 2015년 이후 각각 연평균 7%, 6.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치즈 소비량은 2019년 대비 11.9% 증가한 18만6천 톤이었으며, 크림 소비량은 14.2% 증가한 5만8천 톤이었다. 

더 큰 문제는 시유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멸균유 수입량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1만1천476 톤으로 2019년 대비 9.5%가 늘어났다. 

최근 1인가구와 노년층 인구 증가에 따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중소 규모의 카페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멸균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외산 멸균유가 국내시장 진입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게다가 향후 FTA체결에 따른 유제품 관세 철폐가 2026년부터 예정돼 있어 국산 시유 시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원유 소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음용유 소비가 대내외적인 요건으로 인해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만약 올해 학교우유급식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렵다면, 그 물량이 다른 형태로 학생들에게 지급 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으며, 무분별한 멸균유 수입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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