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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멸균유 수입량 폭증…시유시장 위기감 고조

우유류 수입량 5년간 연평균 73% 증가…멸균유 비중 커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1인가구·노년인구 증가세  따라 장기보간 가능해 수요 확산

외산 가격 저렴해 사용처 확대…자급기반 보호 특단책 시급


국내 유제품 시장에서 외산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멸균유 수입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식품 등 수입동향’만 살펴봐도 수입 축산물 중량 상위 10개 품목 중 자연치즈가 14만8천677톤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혼합분유(5위, 5만9천885톤), 가공버터(7위, 2만777톤), 탈지분유(8위, 1만7천792톤), 유크림(10위 1만6천220) 등 유제품 5개 품목이 순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유류의 수입량이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연평균 증가율 73.3%를 기록하면서 수입식품 중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우유류 수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데에는 국내서 멸균유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멸균처리를 통해 유통기한이 최대 1년까지 늘어난 멸균유는 관세만 지불하면 아무런 제한없이 국내에 유통이 가능하다.

장기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1인가구와 노년인구가 증가하면서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이에 유통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낙농선진국의 이미지를 내세워 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시장이 주 판매처다보니 비대면 소비가 활발한 시대적 트렌드에도 부합하고 있으며, 경제성을 고려해 카페나 음식점 등 사용처가 확대되면서 그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멸균유수입량은 이미 4천톤을 달성, 2018년 한해 수입량(4천82톤)에 육박하고 있다. 

게다가 2026년부터 EU산과 미국산을 시작으로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외산 멸균유 시장의 성장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국내 시유시장이 외산에 내어주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유제품이 밀려들어오는 가운데서도 국산 원유 70% 이상이 소비되는 시유시장이 있기에 생산기반이 유지되고 있는 것인데 이마저도 외산에 뺏기면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K-MILK인증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국산우유 소비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국산우유만이 갖고있는 신선함과 안정성을 홍보해야하며, 무분별한 외산 유제품 수입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정부를 비롯한 업계 모두가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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