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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국농수산대학 출신 우수농가 사례<2> / ‘안터원목장’ 황인원 씨

3대가 함께 행복목장 스토리 써 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라북도 남원 소재 안터원목장의 황인원씨는 한국농수산대학 대가축학과를 2009년에 졸업했다. 현재 직접 기른 조사료를 젖소들에게 먹이고 아침저녁으로 고품질 원유를 짜고 있다. 안터원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는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청정 치즈와 요거트 생산으로 이어진다. 3대가 함께 정겨운 목장일기를 쓰고 있는 안터원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사료 자급화로 젖소 사육…유가공 사업 병행

농장에 휴일 개념 도입…휴가지 같은 목장 꿈꿔


안터원목장은 섬진강 상류인 지리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젖소 100두 규모의 목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축사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 유가공 작업을 하는 공장이 있다.

황인원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젖소와 친해졌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할 즈음에 부모님이 젖소 7마리를 키우기 시작했으며,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 지금의 안터원목장으로 성장했다.

황인원씨도 처음엔 다른분야로 진로를 택했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공부했지만 가업을 이을 목적으로 25살의 나이에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했고 목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축산인의 길에 동행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함께 하고 있다.

황인원씨의 어머니는 2000년대 중반부터 치즈와 요거트 제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황씨는 자연스레 목장일과 함께 온라인 판매까지 맡으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점차 납품업체가 늘어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온라인 판매에 신경쓰느라 목장일에 다소 소홀해졌고 이는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목장과 유가공의 분업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유가공은 부모님이, 목장은 황인원씨가 도맡아서 운영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그는 “분만을 해야 우유가 잘 나오기 때문에 목장에서는 소의 컨디션을 계속 눈여겨 관찰하고 발정 시기를 잘 잡아야 하는데 온 가족이 유가공에 달라붙어 있다 보니 인공수정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수정이 안되니 분만도 안되고 착유량도 급감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황인원씨가 목장을 전담하면서 목장의 시스템도 재정비됐다. 한농대에서의 전공 공부를 되살려 영양 공급과 우사 내 청결에 더욱 힘썼다.

“목장 경영을 전담하면서 휴가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과거에는 소를 키우는 사람이 쉰다는 것은 소를 굶긴다고 생각해 하루도 쉬질 않았는데 모두가 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달에 한 두번씩 헬퍼를 불러 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황인원씨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목장, 초원을 누비며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목장을 꿈꾼다. 모두가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목장을 꿈꾸며 황인원씨는 오늘도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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