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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농가 탐방>올 한종협 검정사업 4개부문 타이틀…경기 안성 ‘종환목장’

“도전은 나의 힘”…짧은 경력에도 내공 탄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다른 목장에 비해 짧은 낙농경력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고 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젖소의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주목받고 있는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 안성에 위치한 종환목장(대표 서인태)이다. 올해 한국종축개량협회가 개최한 유우군능력검정 사업 보고회에서 최우수 우군관리 목장과 우수 생애유량 생산우를 비롯해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종환목장의 남다른 성장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개량에 과감한 투자·노력…체형 개선·생산성 극대
저지종 도입 새로운 도전…특화 목장으로 차별화

개량의 중요성 실감 
종환목장의 첫 시작은 1999년으로 다른 목장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만 꾸준히 사육규모를 키워 왔다. 현재 사육두수는 200두. 이 중 착유우 90두로 연세우유 쿼터 3천300kg를 보유하고 있다.
서인태 대표는 2001년 군대를 전역하고 아버지 서준호 씨의 권유로 낙농에 뛰어들면서 종환목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개량이다. 
서 대표는 “값이 비싸도 외국의 좋은 정액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젖소들은 뒷유방 부착에 대해서는 개량이 잘 돼있기 때문에 주로 지제와 앞유방 부착이 좋은 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며 “덕분에 젖소들의 체형은 물론이고 건강상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소가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초임만삭우를 사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종환목장 소들은 유전체 분석 결과 체형적으로는 상위 1%에 꼽히고 있으며, 선형심사 점수도 평균 81점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젖소가 편안한 목장 
젖소의 생산성을 끌어올린 비결에 대해 서 대표는 “개량보다 중요한 것이 사양관리다”라고 강조한다. 
사양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가 아무리 좋아도 양질의 우유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유전체 검사에서 종환목장의 유량은 안성지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검정결과 두당 산유량은 39.4kg, 305일 유량 성적은 1만2천670kg에 달하고 있으며, 유성분에서도 유지방 4.2%, 유단백 3.47%, 무지고형분 9.05%로 검정농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체세포수는 17만1천cell/ml을 기록했는데 20년 동안 체세포수 1등급을 벗어나본 적이 없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를 얻는데 있어 그가 중요하게 꼽는 사양관리는 사료급여다.  
서 대표는 “하루 두당 45kg으로 다른 목장과 비교하면 사료를 많이 급여하는 편이다. 특히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비율을 7:3으로 맞춰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농후사료 비율을 높이면 생산량이 좋아질 순 있어도, 소들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우유를 다소 덜 착유하더라도 건강하게 소들을 유지할 수 있고 새끼도 잘 수태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이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종환목장의 산차는 2.7산으로 검정농가 평균인 2.4산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동사료급이기를 사용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냈다. 
건유기, 비유초기, 비유말기 등 개체별 상황에 맞춰 필요한 양만큼의 사료를 공급해 정밀한 사양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온습도 조절, 암모니아 탐지 등 ICT기술을 목장에 적용함으로써 젖소들이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바닥관리 역시 젖소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게을리 할 수 없는 일과 중 하나라고 한다. 
매일 운동장을 로터리를 치는 것은 물론이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제품을 비롯해 여러 생균제를 소들에게 급여하고 안개분무기로도 축사바닥에 골고루 살포하는 등의 노력을 쏟은 결과 10년 동안 운동장 바닥을 안치웠음에도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었다. 
서 대표는 “부숙이 잘 일어나는 운동장 바닥 덕분에 축분 처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우체도 청결하게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겨울철에만 톱밥을 사용하게 되면서 경비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됐다”며 “채식장과 음수장에서 가져온 축분은 2개의 퇴비장 중 한 곳에서 잘펴서 말린 뒤, 나머지 한 곳에서 톱밥과 섞어 수분을 조절해 쌓아두고 있으며, 퇴비수거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도전 
서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바로 저지종 도입이다. 
그는 “앞으로 유가공의 트렌드는 마시는 우유 보다는 유제품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제품 생산에 있어 중요한 것이 유지방과 유단백 같은 유성분인데 저지종이 홀스타인보다 함량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처음에는 외국에서 저지 수정란을 가져와 수정시켰지만 현재는 충남대 연구실에 소를 보내 OPU로 수정란을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저지종 특화 목장을 만드는 것이다. 
서 대표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에 먼저 도전하는 것에는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목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저지종은 4마리고, 10마리 정도가 태어날 예정이다. 앞으로 수를 점차 늘려 저지종만 사육하는 목장을 만들어, 저지종 우유 납유로 경쟁력을 높혀 나갈 계획이며, 이와 함께 수정란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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