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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본지 주최 ASF 전문가 대담 / 지상중계>“번식과정 관리자와 접촉 많은 모돈, ASF에 구조적 취약”

“소독 생활화…모돈, 외부로부터 위험 차단이 성패 좌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의 많은 노력으로 농장에서의 ASF 발생을 잘 막아내고 있지만 여전히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모돈에서 ASF가 발생되는 사례가 많아 모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SF 발생이 모돈에 유독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모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ASF 발생을 막는데 효율적일까. 본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생산자단체와 양돈 수의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 ‘ASF 전문가 대담’을 갖고 ASF 발생이 모돈에 집중된 이유와 농장 관리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들어보았다.

야생멧돼지 ASF 확산 지속…농장 환경 오염 가능성 상존
모돈과의 접촉 최소화…이동경로 관리·사용장비 소독 철저

차단방역 기본에 충실…사람·차량 농장 출입 빈틈 없도록 
업계 ASF 전국 확산 방지 노력…‘K-방역’ 진일보 계기로

▲ 사회=지난해 경기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던 농장에서의 ASF가 최근 강원도 영월에서 발생하며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발생농장들을 살펴보면 주로 모돈사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돈에서 발생이 집중되는 원인과 극복 방안은 무엇일까. 우선 ASF 발생 상황에 대해 농식품부에서 설명을 하면.

▲ 이제용 과장=야생멧돼지에서의 ASF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5월 22일 기준 14개 시군에서 1천419건이 발생했으며, 사육돼지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과 9일 강원도 화천에서 2건이 발생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영월 흑돼지 농장에서 5월 4일에 발생했다.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과 일시이동중지명령 등 초동조치와 영월 등 인접시군 양돈농장에 대한 예찰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간 ASF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모돈이 방역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모돈 방역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ASF 발생농장 17호 중 13호는 모돈농장에서만 발생했으며, 1호는 모돈과 비육돈에서, 3호는 비육돈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역학조사 결과 모돈에서의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는데 그렇다면 모돈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인은 뭔가. 왜 모돈이 유독 ASF에 취약한 걸까.

▲ 조호성 교수=지금까지 우리는 ASF 방역과 관련해 외국의 사례를 학습해왔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질병을 초창기에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대규모의 확산이 발생했고 모돈이 집중을 받지 못했다. 사실 ASF 바이러스가 농장에 들어오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ASF 바이러스는 야생멧돼지가 지니고 있고 농장 밖은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다. 이 바이러스가 농장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여부가 농장간의 차이인데 아무리 방역을 99번 잘해도 1번 놓친다면 양성농가가 되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ASF가 모돈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모돈과 접촉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람에 의해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돈은 사육(번식)과정에서 인공수정, 임신사‧분만사 간 이동 등을 위해 관리자와 부득이하게 직접적인 접촉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이 잘 막아내 왔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앞으로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명확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정현규 소장=모돈이 유독 많이 감염되는 원인은 농장 주변 또는 농장 내 환경이 오염됐을 때 직접 접촉감염이 이뤄질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직접 접촉 감염질병의 일반적 특성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양돈장들은 모돈사의 관리자가 농장주 또는 농장 책임자이거나 가장 베테랑인 경우가 많다. 이 사람들은 외부인과 접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모돈의 경우 사료를 하루에 2번 주는 과정과 급이기 청소 과정에서 돼지와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모돈은 분의 크기가 커서 청소를 위해 돈사 출입과 돼지와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 반대로 비육돈사의 경우 자동급이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돈사를 출입할 일이 적다. 특히 입이나 코쪽을 통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사람이 일반적으로 모돈사에 들어가면 발정을 체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머리 앞쪽으로 통행한다는 점을 주목해 볼 수 있다. 
모돈이 돈사를 이동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모돈은 임신사에서 분만사, 교배사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선이 외부에 노출될 수 밖에 없어 돈사 이동시 더욱 철저하게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장비를 통한 감염도 의심해 볼 수 있다. 
ASF 바이러스는 자동차 바퀴, 돈사 간 이동통로, 리어카 등 모든 장비에서 묻어있을 수 있다. 일본의 CSF(돼지열병) 발생사례를 확인해 보면, 모돈사에서 사용하는 리어카와 장비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점도 참고해야 한다. 
분뇨 등을 처리하는 리어카와 같은 장비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도 강조돼야 한다.

▲ 이제용 과장=실제로 지난해 화천에서 발생한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ASF 발생 전 모돈사 스톨 등 공사 장비가 반입되었고, 일부 농장은 영농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농장에 ASF가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공사 장비나 영농활동에 사용되는 농기계 등에 의한 농장으로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소독 등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사회=의견을 정리해보면 양돈농가들이 최선을 다해 ASF를 막고 있지만 구조적인 취약점을 갖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

▲ 조호성 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 주변이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더라도 바이러스를 무해화하고 사람이 돼지를 만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발생농장에서는 ASF 발생이 억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지만 바이러스 유입을 막지 못한 한차례의 실수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축방역은 농장에서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약점을 알았으니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따라야 한다. 
특히 축산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는 현실에 비추어 외국인 근로자까지 습득이 될 만큼의 교육을 시키고 그들의 몸에 밸 만큼 노력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방역에 대한 모든 과정을 O, X로 판단하지 말고 점수를 책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정현규 소장=농장이 ASF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오염지역이 어디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면 그냥 돈사 밖은 모든 지역이 다 오염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는 손을 깨끗이 씻고 퇴비장에 다녀올 때 사용한 모든 도구를 소독하고, 돼지 이동통로는 이동 30분 전에 소독을 실시하는 등 농장에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돼지의 이동 동선이 차량의 이동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관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돼지 이동과정에서 이동 경로에 묻어있는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있다. 또한 돈사간 돼지 이동통로의 바닥을 포장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바닥을 포장하면 소독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퇴비장에 대한 얘기도 끊임없이 나오는데 퇴비장에서 돈사까지의 길도 포장하는 게 좋다.

▲ 조호성 교수=ASF 방역을 하며 PED가 자주 언급되는데 이는 ASF와 PED가 전파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ASF 방역을 한 덕에 지난해 겨울 PED 발생이 많이 줄었다. 이제 ASF 방역은 전파되는 부류의 각종 가축질병을 막는 간접지표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막아낸 것은 그만큼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가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ED를 막는다면 전파양상이 비슷한 ASF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방역이 그만큼 어렵고 불편한 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방역지침이 매우 강화되었고 완벽에 가까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농가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잘 따라주었기 때문에 전국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 이제용 과장=소독이 중요하다. ASF 방역이 결국 바이러스가 농장까지만 가지 않으면 된다는 것인데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 차량 및 농장 내외부에 대한 소독, 농장 내부 소독, 전실 소독 등 출입 단계 단계마다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 사회=그 외에 방역 조치를 위해 필요한 점을 더 찾아본다면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 조호성 교수=구제역 발생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방역당국이 소독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강조했는데 최근 들어 농가들이 어떻게 하면 소독을 잘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일이 많아졌다. 방법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ASF가 마지막에 발생한 영월의 경우 행정구역상 강원도지만 전국전파의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위치에 속해있다. 
하지만 아직 전라도 지역 농가들은 위기의식을 덜 느끼고 있다. 농가들을 향한 세세하고 친절한 챙김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방역활동에 대해 왜 그런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재 매우 절실한 문제라는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지금 야생멧돼지를 사냥하는 엽사들이나 남부지역 농가들은 아직도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엽사 등에게도 ASF의 위험성과 방역조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럽의 발생 사례를 보면 청예사료(풀사료)를 돼지에 급여하여 감염된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에서 수확한 풀사료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는 경우, 해당 사료를 돼지에 급여하면 ASF에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우리도 야생멧돼지 발생지역산의 청예사료를 돼지에 급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 하태식 회장=일반적으로 모돈사에서 새끼를 낳으면 40일을 키워서 자돈사로 이동한다. 정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감안, 모돈사 출입시에는 장화 갈아신기, 손소독은 물론 각종 장비와 운반 도구 소독까지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그러나 ASF 관련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와 이를 토대로 이뤄진 방역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도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농가들을 만나보면 일부는 외부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왜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방역의식이 취약한 농장들에게 학술적인 논리까지는 아니어도 방역조치를 왜 하여야 하는지 등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방목 사육을 하지 말아야 하는 점에 있어서 동물복지 농장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방목 사육 금지에 대한 내용도 해당 농장들에 충분히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

▲ 이제용 과장=방목 금지에 대한 내용을 행정명령하고 있고 정부와 한돈협회에서 전국 양돈농장에 방목사육의 위험성과 기본 방역수칙의 준수가 왜 중요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고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분한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농장들이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정현규 소장=돈사 입구에서 손 씻기와 신발 갈아신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소독을 어떻게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농가들을 교육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이러한 것을 왜 해야 하는가?”이다. 물론 지금까지 방역을 잘 해오고 있지만 방역을 하는 양돈농가 입장에서 방역과 관련된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면 흥미를 못 느낄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을 하며 손 씻기가 이미 생활화 돼 있다. 가축방역 역시 마찬가지다. 상당수가 이미 생활화 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왜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를 정리해 주어야 한다.

▲ 사회=끝으로 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조호성 교수=지금까지 방역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어서 ASF 발생을 훌륭히 막고 있다. 정말 상황이 열악한 농장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농장들은 한돈협회가 홍보를 많이 해주신 덕에 지금 같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의 가장 기본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ASF 발생은 결국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묻어 들어왔다는 것인데 만약 내 농장에서 아직까지 발생을 하지 않았다면 운이 좋아서 발생을 안했을 수도 있다. 방역에 대한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분석했을 때 그 포인트가 바로 모돈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돈군이기 때문이다. 모돈사에는 지정관리자 외 다른 사람이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 그냥 농장 외부는 다 오염됐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반드시 돼지를 만지기 전 손이나, 옷, 신발, 장비 등을 철저히 소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하태식 회장=정부도 이러한 양돈현장의 방역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사계절에 맞는 소독 가이드라인을 마련, 양돈현장에서 보다 실효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이제용 과장=농가에서 지키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손 씻기, 장화갈아신기 등 아주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ASF 바이러스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모돈사에 외부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리어카(일륜차)와 기자재에 대한 소독, 돼지 이동과정에서의 방역 등을 하나하나 충실히 이행하면 바이러스는 절대 농장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모돈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위생장갑을 착용해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달라고 농가들께 당부 드리고 싶다.

▲ 조호성 교수=정부와 농가, 범 축산업계가 ASF 방역에 대한 목표가 같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면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모돈에 집중했던 이유는 ASF 발생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춰보자는 의미였다. 정부가 입산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한 것은 ASF 상황이 심각하니 어떻게든 정책적으로 막아보자는 의미였다. 야외는 전부 다 오염지역으로 가정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많이 불편하겠지만 고비를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들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사회=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ASF 방역시스템이 갖춰진 만큼 절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이제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는 일이 남았는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조호성 교수=ASF 방역은 결국 농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 
방역당국의 성과물은 농가의 방역 이행 여부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성과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단순히 홍보를 넘어 점검‧교육‧수정‧개선의 작업도 필요하다. 지금은 ASF가 문제지만 이후에 또 다른 가축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하면 ASF 이후에 또 다시 찾아 올 또 다른 질병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힘들지만 이번 기회에 방역시스템을 잘 갖추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태식 회장=농가와 방역당국이 많이 노력한 결과 ASF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고 있는 점에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함께 전하고 싶다. 
다만 8대 방역시설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전실과 폐사축 보관시설의 경우  농가에서 설치할 때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농가들은 농식품부 정책 외에 환경부 정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장에서는 야생멧돼지도 많이 잡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도 야생멧돼지 정책에 대해 환경부에 강력한 건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 이제용 과장=지금까지의 방역활동을 기반으로 발견된 취약한 부분에 대한 방역조치가 되어야 한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부 농장은 농장 출입구와 부출입구 외에 또 다른 출입구가 발견되기도 하며 입산위험지역에 입산하거나 방목사육 문제 등 취약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정문출입구는 차량소독기나 대인소독기가 설치되어 적정 운영 중인 경우가 많지만 부출입구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이 소홀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취약 요인을 잘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돈협회와의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8대 방역시설 설치, 방역기본 수칙 등 방역시스템이 세팅되고 완성이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농장에서 문제가되는 거의 모든 전염성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F 발생을 계기로 양돈농가와 관련 산업계의 방역 수준은 한단계 도약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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