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지난 2일 더위로 젖소의 생산성이 낮아지기 쉬운 여름철, 사료를 잘 먹게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젖소는 대부분 홀스타인종으로 고온 스트레스에 약해 바깥 온도가 27도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32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 우유 생산량이 많게는 20% 정도 줄어들게 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하루에 주는 사료 양은 같더라도 횟수를 늘려 소량씩 급여하면 섭취량을 늘릴 수 있고, 젖소 체내의 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되도록 서늘한 시간대인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에 사료를 주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항상 마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한 오후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이전까지 시원한 시간에 전체 사료의 60~70%를 공급해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열 발산, 땀이나 침 흘림으로 인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지고 무기물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사료 내 에너지를 높여주고, 미네랄이나 중조(탄산수소나트륨)를 축사 안에 따로 두어 수시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농진청 연구진이 고온기에 주는 사료의 영양소 중 에너지와 단백질의 농도를 사양표준보다 7%(100→107%)높이고, 비타민(나이아신, 비타민A, 비타민E)을 추가로 공급했을 때 우유 생산량이 약 2.9kg 늘었다.
이와 함께 농가에서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때 적정 수분 함량인 35∼40%를 맞추기 위해 물을 첨가하는데, 고온기에는 수분 함량이 높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료 상태(외관, 냄새, 색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발효제를 첨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낙농과장은 “젖소는 고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사료 급여에 각별히 신경 써서 생산성 저하를 막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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