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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축산인들이 바라는 공무원의 자세는 / “부디 현장에서 답을 찾아달라”

김건태 대표, 충남 시·군 축산담당자 대상 특강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40여년을 축산에 몸바쳐온 원로 축산인이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올바른 자세는 어떤 모습일까.

충남 홍성에서 양돈장(비전농장)을 운영하는 김건태 대표<사진>는 지난달 27일 충청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초청으로 충남도내 시·군에서 새로이 축산을 담당하게 된 공무원 1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김건태 대표의 경우 양돈업과 인연 이전에도 육계, 산란계, 한우번식을 거친 사실상 ‘올라운드 축산 플레이어’ 이면서도 대한한돈협회의 제16대 회장(1999~2002년)과 국내 29개 축산단체들을 모두 아우르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을 역임, 중앙부처를 비롯한 각급 행정기관과 빈번히 접촉해 온 만큼 공무원들에 대한 이해도 높은 원로 축산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국립축산과학원으로부터 지난 2015년 대한민국 농업최고기술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건태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축산행정 역시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건태 대표는 “우리 양돈산업은 살아서 숨쉬는 생물을 다루는 일이기에 마음과 마음이 교감하지 않으면 최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를 두고 돼지는 관리자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느낀다는 표현도 쓴다”며 “여기에 계신분들께서도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제일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지론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맡아왔던 농림부(지금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내정자가 현장을 이해하고 싶다며 자신의 농장을 찾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건태 대표에 따르면 당시 농림부 장관 내정자는 6,7월의 무더위 속에서도 3시간 넘게 농장의 주변환경과 사육시설을 둘러본 뒤 “평생에 흘린땀보다 더많은 땀을 흘렸다. 현장이 이렇게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달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김건태 대표는 당시 두가지 내용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한다. 우선 축산을 포함한 농업의 모든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관련 공무원은 꼭 한번씩은  현장 체험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회전력이 길어서 다른 산업과의 경쟁력이 눈에 비쳐지는 것과 실제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그것이었다.
김건태 대표는 이러한 회상과 함께 양돈현장 역시 국민들로 부터 환영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자신만 해도 지난 2015년 양돈장에서는 처음으로 관련기관, 소비자단체, 인근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농장 열린음악회를 개최, 더럽고 냄새난다는 주위 분들에게 노력만 하면 충분히 공존공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고.
김건대 대표는 “우리농가들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무엇을 도와줄까 고민하는 데 모든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는 그런날을 기대해 본다”며 이날 특강을 마무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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