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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화제의 현장>공공서비스로 퇴비부숙 해법 찾는 춘천시

공공처리시설 부재…발빠른 대안 마련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공공처리 부지선정 난항 겪자 컨설팅 서비스로 선회

관내 농가 정기적 우상관리…부숙도 검사 고민 해결


춘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퇴비부숙화 컨설팅 사업이 2년 차를 맞으면서 성공적인 축산농가 서비스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8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소재 이강섭씨 한우농장에서는 춘천시 축산과, 춘천철원양구축협, 한우협회춘천시지부, 시행업체인 씨케이에코팜 관계자 및 춘천시의회 이교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중일 의원(국민의힘)이 참석한 가운데 퇴비부숙화 컨설팅 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겸한 현장 시연회를 가졌다.

홍미순 춘천시 축산과장은 “춘천시는 매년 3억6천여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30농가를 대상으로 퇴비부숙화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올해 2년 차이며, 장기적으로 춘천시가 축산농가 퇴비부숙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모범적인 정책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춘천에서 축산퇴비 공공 처리 시설이 없다. 축산농가들은 수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시에서는 부지선정의 어려움 등으로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무턱대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퇴비부숙컨설팅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이중호 조합장은 “근본적으로 공공 처리 시설을 갖추는 것이 맞다. 하지만 퇴비부숙 의무화가 시작되고, 언제가 될지 모를 공공 처리 시설 건립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 컨설팅 사업을 통해 농가에게 퇴비부숙의 방법을 알리면서 점점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부숙퇴비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핵심은 우상의 관리다. 월 2회 이상 작업자들이 스키드로더 같은 작업기를 동원해 축사 바닥의 분뇨를 뒤집어 섞어준다. 분뇨 내부로 공기가 유입되면서 축사 바닥에서 이미 1차 부숙이 시작된다. 이렇게 관리된 퇴비를 퇴적장으로 밀어내면 2차로 퇴비사 내에서 교반작업이 진행된다. 송풍장치가 설치된 퇴비장에서는 우상에서 1차 부숙된 퇴비를 쌓아 2차 부숙작업을 진행한다. 2개월 정도면 수분량이 5% 아래로 내려가고, 손으로 만져 냄새를 맡아도 아무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의 완숙퇴비 상태가 된다.

씨케이에코팜의 신흥주 대표는 “이 사업의 핵심은 우선 축사에서 배출되는 퇴비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작업 과정 중 완숙된 퇴비는 중간 단계와 섞어 축사 바닥에 톱밥을 대신해 깔아줘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하면 농가들은 톱밥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퇴비 배출량은 1/3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문수 한우협회춘천시지부장은 “농가들로서는 만족도가 클 수밖에 없다. 다만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농장들도 다수 있는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대책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중일, 이교선 의원은 “공익적 효과가 큰 사업인데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예산 확보에 춘천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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