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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고병원성 AI가 사실상 종식된지 3개월여가 지났지만 계란 생산량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서는 이같은 계란 부족현상의 장기화의 원인으로 ▲AI 대량 살처분 ▲중추 가격 급등에 따른 입식 지연 등을 꼽고 있다. 결국 지난 겨울 AI와 관련돼 피해(AI 발생 또는 예방적살처분)를 입은 농가들의 재기가 더뎌져 농가의 고충이 길어질 수록 계란 부족현상도 필연적으로 길어지는 것이다. 이에 AI 사태로 피해를 입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조합내 살처분 농가들의 재기를 위해 힘쓰고 있는 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계란 수급안정화, 농가 재기 없이 불가

살처분농가 재입식 실효적 뒷받침 절실


입식지연·중추값 상승 이중고

오정길 조합장은 “지난겨울 국내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총 187농가에서 산란계 평균 사육수수의 24% 가량인 약 1천700만수(발생 살처분 822만6천수, 예방적살처분 873만1천수)가 살처분 됐다. 이에 계란 생산량도 급감, 한때 최고 산지가격 약 60% 까지 폭등 했었다”며 “AI가 종식되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란 값 안정이 요원한 것은 피해농가의 입식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6월까지 살처분이 진행된 농가들 중 50%만이 재입식을 했고, 재입식을 한 농가들도 평시의 사육량을 다 입식치 못한 경우가 다수”라면서 “이처럼 입식이 더뎌지는 이유는 산란용 병아리 및 중추가격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산란계 중추 가격은 국내 AI 발생시기인 지난해 11월 3천700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2배 수준인 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가들은 입식지연과 병아리(중추)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양계농협이 자체적으로 AI로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에게 농가당 100만원씩 현재까지 총 7천2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했고, 재입식 보조금도 총 5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피해농가들에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농가들의 재기를 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재기 늦어질수록 피해 눈덩이

오 조합장은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에 따른 조합원 77호의 총 손실 추정액은 약 91억4천160만원에 달한다. 더욱이 이는 단순히 살처분된 성계수수만 계산된 수치라 살처분으로 인해 없어져 버린 기회손실비용(농가당 1일 기회손실 약 700여만원)을 포함시킬 경우 그 피해는 더 커진다<표 참조>”며 “문제는 이렇게 피해를 본 농가가 재입식을 한다 해도 이를 통해 정상화 까지 걸리는 기간이 통상 5개월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농가당 누적되는 피해는 더욱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계란수급의 안정화는 물론 살처분 농가의 빠른 재기를 위해서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농가에 대해 정부차원의 입식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이어 오 조합장은 “살처분으로 당장 농가에 수입이 사라져 버린것도 가장 큰 문제지만, 축소된 보상금과 올라버린 중추가격으로 인해 재입식마저 더뎌지며 조합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계란가격 안정은 물론 피해 농가들의 재기를 위해 신속하고 실효성이 있도록 입식자금 지원에 대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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