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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키우는 김 박사의 한우이야기(9) / 한우 송아지를 위한 분유 농도는?

1리터 대용유 제조시 분유 200g 혼합…농도 20% 맞춰야


김성진 새봄농장 대표(아태반추동물연구소장)


1. 고정관념을 깨자!

2. 한우 송아지도 많이 먹는다.

3. 농도를 짙게 해 많이 먹이자!




한우 송아지를 기르는 농가라면 송아지 설사에 대한 걱정이 클 것이다. 

초기 송아지 폐사 원인은 대부분 설사로부터 온다. 그래서 어떻게든 송아지가 설사병이 걸리지 않게 해 폐사율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합당한 치료와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분명히 설사로 인한 폐사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미 소가 송아지를 기를 때도 송아지가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 

태아시기 영양 상태, 양질의 초유로부터 얻는 면역, 영양적 가치가 있는 모유 또는 대용유(송아지를 키울 때에 우유 대신 먹이는 액체 사료) 등은 송아지를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높은 폐사율의 반대 개념은 낮은 폐사율이 아니고 건강한 성장이다. 태어날 때 몸무게와 초유의 중요성은 이미 이야기했고 대용유 섭취량에 대해서도 송아지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고 지난 호에서 강조했다. 지금부터는 충분한 섭취를 위해 대용유의 농도를 어떻게 설정할지 설명하겠다. 

최근 필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김 박사의 한우이야기)에 여러 구독자께서 대용유의 농도에 관한 질문을 했다. 구독자께서는 대용유의 농도가 설사와 관련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설사가 발생하면 대용유의 농도를 줄이거나 전체 급여량을 줄였다. 설사가 발생한 개체만 줄이는 것이 아닌 인공 포육하는 모든 개체의 대용유 총량을 줄였다. 

심지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어미소 젖을 먹고 자라는 송아지 포유량도 제한한다고 하셨다. 이것은 악순환의 시작이다. 악순환의 고리는 우군 전체의 질병 발병률을 높여 결국 생산성을 낮춘다. 선순환 구조로 가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는 분유(우유 속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농축해 가루로 만든 것)의 총섭취량이고, 분유 총섭취량을 최적화하는 요인은 대용유 농도이다.

대용유의 농도설정은 분유 섭취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리터의 대용유를 만드는데 얼만큼의 분유를 섞는가? 이것이 대용유 농도이다. 젖소 우유에서 물을 제외하고 남은 순수 고형분 함량, 즉 농도는 13%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하면 1kg의 우유 중에 130g의 고형분이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하루에 젖소 우유 4리터를 먹는 송아지가 있다고 했을 때 이 송아지가 섭취한 고형분량은 520g이 된다. 필자가 송아지에게 급여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보겠다. 

대용유 1리터를 만드는데 분유 200g을 따뜻한 물과 혼합한다. 혼합한 대용유의 무게는 약 1kg이고 농도는 20%이다(분유의 수분과 비중은 고려하지 않았음). 농도 20% 대용유 6.5리터를 목표로 생후 30~45일령까지 급여한다. 물론 출생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섭취량이 6.5리터까지 갈 수는 없다. 점진적으로 섭취량은 증가하고 생시체중이 높은 개체들은 목표를 일찍 달성할 확률이 높다. 대용유 6.5리터를 모두 섭취했다면 하루에 분유 1천300g을 먹게 된다. 여기서 독자께서는 깜짝 놀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젖소 우유보다 농도가 너무 세다. 두 번째, 너무 많이 급여한게 아닌가? 세 번째, 농도도 세고 섭취량이 많아서 설사하지 않는가? 이런 의문을 던질 것이다. 걱정에도 사족(四足)이 있다고 생각한다. 괜한 걱정을 한다는 것이다. 그 걱정의 시작은 고정관념에서 온다. “한우의 어미젖은 양이 적다,” 그래서 “한우 송아지는 적게 먹어야 한다.”, “많이 먹으면 송아지는 반드시 설사한다.” 는 마음 속의 돌덩어리들이 꽉 차 있다. 이제 한 손에 망치를 들고 그 돌덩어리를 깨보자. 

새봄농장에서도 좌충우돌(左衝右突)했다. 필자도 마음 속의 돌을 깨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시원하게 마음을 가볍게 한 결과에 관해 설명하겠다. 금년 2월부터 5월까지 출생한 총 36두의 송아지 생시체중은 평균 31.6kg이고 60일에 포유를 종료했을 때 이유체중은 평균 70.5kg이었다. 총 60일 동안 하루 약 650g 정도 성장했다. 1리터의 대용유를 만드는데 분유 200g(농도 20%)을 설정해 급여한 결과이다. 결과에 대해 여러분들의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2019년에 대용유 농도가 13.5% 였을 때 이유체중 50kg대 보다 올해는 대용유 농도의 상향 조정으로 생산성에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일당증체량과 이유체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송아지가 건강하게 잘 자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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