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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경기 포천 ‘큰별목장’

목장 축소에도 생산기반 탄탄…효율경영 뒷받침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환경적 제약이 많은 도시 인근의 목장들은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경기 포천에 위치한 큰별목장(대표 송충석) 역시 인근지역이 점차 개발되면서, 목장의 규모를 줄여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송충석 대표는 젖소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렸고,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킨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TMF 사료 급여로 생산성 높여…축분 냄새 저감 효과도 
305일 유량 3년 연속 1만2천kg 넘어…분양 더 늘릴 계획

사육규모 줄었지만 내실은 단단해져 
송충석 대표가 낙농에 첫발을 내디뎠던 1988년은 동네에 목장이 수십개가 있을 정도로 낙농이 성황을 이루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낙농가들은 하나둘 목장을 폐업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10곳 남짓 남았을 뿐이라고 한다. 
큰별목장 역시 5년 전 도로개발로 인해 목장을 축소해야만 했다. 
육우까지 포함해서 200두 가량 사육했던 사육규모는 120두로 줄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이를 기회로 삼아 적은 두수로도 최대의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목장을 만들어냈다. 
이는 일찍이 개량의 중요성을 깨닫고, 오랜기간 공들여 개량시켜온 고능력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사육규모는 작아졌지만 그만큼 개체별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젖소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 
실제 지난해 큰별목장의 305일 유량은 1만2천310kg을 기록, 3년 연속 1만2천kg이 넘는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송 대표는 “90년대 후반 포천검정회가 생기기 이전부터 개량에 힘써왔다. 개량을 빨리 시작한 덕분에 능력이 우수한 젖소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젖소 분양 시 소가 나쁘단 소릴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더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경상도에서도 소를 사러 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양질의 사료 급여로 생산성 극대화 
송 대표는 사양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소가 양질의 사료를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능력우가 많은 큰별목장은 육성우때부터 사료 급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바로, TMF사료 급여다. 완전혼합발효사료 TMF(Total Mixed Fermentation)는 TMR사료에 유익균을 첨가해서 발효시킨 것으로, 목장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직접 TMF사료를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 3~4년 간은 TMF사료를 구매해서 먹이다가 직접 해보자고 마음먹고 시작한지는 15년 정도 됐다. 배합기에서 70~80도의 스팀으로 사료에 있을 수 있는 유해균을 죽이고, 이후 온도가 40도 밑으로 떨어지면 유익균을 첨가해 발효시킨다. 아침에 발효를 시켜 저녁에 먹이고 있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사료는 육성우가 7개월이 지나면 먹이기 시작한다. 일단 TMF는 기호성이 좋아 소들에게 많이 먹일 수 있다. 덕분에 유량도 크게 올라 유사비가 절약된다. 또한 소화가 잘되다보니 소화기 질병도 잘 걸리지 않고, 축분에서 발생하는 냄새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목장 앞으로 도로가 뚫리면서 이동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단 한번도 민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송 대표는 “목장 앞이 바로 도로이기 때문에 더러 목장을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 운동장 바닥은 매일 로터리를 쳐주고 통풍에도 신경쓰는 등 환경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TMF사료를 급여한 덕분에 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부숙도 원활히 일어나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목장에서 발생하는 축분은 1만3천평 규모의 옥수수 경작지에 살포하고, 이를 사일리지로 만들어 젖소들에게 급여해줌으로써 경축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좋은 소 만들어내는데 힘쓸 것
현재 큰별목장의 사육규모는 전체두수 120두 중 착유우 45두로 빙그레 쿼터 2천70kg을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욕심부리지 않고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장을 하면서 두당 산유량을 40kg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노력을 해온 덕분에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올봄에는 두당 산유량이 45kg까지도 나왔다”며 “환경적인 제약도 고려해야 하고, 나이도 있는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하고 큰 욕심 없이 목장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품평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분양한 소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분양을 더 늘릴 계획인데, 우리목장의 소들이 다른 목장으로 가서도 잘 자라주길 바라며 이로 인해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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