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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외산 멸균유, 시장 잠식 가속화

올해 7월 누적 수입량, 지난해 2배 수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생산기반 보호 위한 국가차원 대응 필요


외산 멸균유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일반우유에 비해 장기간 실온보관이 가능한 멸균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휴대성이 좋은 소포장 제품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간식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제는 멸균유 수요는 증가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산 멸균유로 눈을 돌리는 일반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 커피전문점, RTD 업계에서도 시유 대신 외산 멸균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쉬워졌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우유류 수입량의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3.3%를 기록, 수입식품 중 1위에 오르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유통채널의 비중이 온라인으로 확대됨에 따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7월 누적 멸균유 수입량은 1만1천638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상가상 2026년부터는 미국산을 시작으로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에 있어, 외산 멸균유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산 시유는 다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신선식품이란 특징 덕에 안정적인 소비시장 구축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시유시장마저도 안전지대를 보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원유사용량 중 시유가 72.8%를 차지하면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인구감소와 식습관 변화에 따라 점차 시유소비는 줄어들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낙농산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생산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무분별한 멸균유 수입으로 국산 원유의 가장 큰 사용처인 시유시장이 잠식 당하면서 생산기반을 위협받고 있다”며 “낙농가들이 고품질의 우유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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