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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기업 탐방>계란유통 선진화 앞장…경기 시흥 ‘광성유통’

‘철두철미’ 안전·위생 관리 매진…가치 담은 계란 공급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판매 수익, 안전한 생산시스템 구축 위해 과감한 투자

선별포장 유통·가공까지 고려…동선 최적화·일정 온도 유지


최근 계란업계는 가정용 계란에 식용란선별포장업이 시행된데 이어 업소용 까지 확대시행 되면서 계란에 대한 가금이력제 등 다양한 계란관련 제도로 진통을 겪고 있다. 모두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계란 제공을 위한다는 좋은 취지지만, 없던 제도들이 생겨나며 현장에서는 생산과정의 복잡화, 시스템 혼선, 이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등 추가적인 손실 발생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보다 앞서 안전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며 계란유통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광성유통(대표 최관열)’을 찾아가 봤다.


한발 앞선 준비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광성유통은 최관열 대표가 21세가 되던 해에 계란유통업체 배송기사로 취업하며 계란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그 첫걸음으로, 이후 계란유통업계에서 7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오다 독립, 지난 2000년 현재 광성유통의 전신인 세진유통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설립 당시부터 ‘내 사람 같이’, ‘내 몸 같이’, ‘내 물건 같이’라는 모토아래 회사를 운영, 2010년 친환경농산물 인증, 2011년 국내에서 4번째로 작업장에 HACCP 인증을 획득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광성유통의 생산·가공사업부를 설립, 충남 홍성과 천안에 총 30만수 규모의 농장들과, 경기도 화성의 가공사업부까지 갖추며 사실상 계란업계의 큰손으로 급부상 했다.

최관열 대표는 “HACCP 인증을 취득하면 더욱 까다로운 조건하에 계란을 관리·유통시켜야되는 어려움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작업장의 위생수준 제고를 통해 좋은 품질의 계란을 유통시키겠다는 신념으로 밀어붙였다”며 “매도 먼저 맞자라는 생각으로 어차피 해야될 일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것이 거래처들에게 보다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젊음과 성실로 시작

최 대표는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또래 대부분이 학업에 열중해야 할 21세에 시작해 현재 27년간 계란유통업에 몸을 담고 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배송기사로 일할 당시, 몸은 힘들었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일에 재미와 보람을 느꼈고 계란유통업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땀을 흘린 만큼 반드시 보상이 돌아왔던 것”이라며 “이후 유통업체를 개업하고 직원 한명 없이 아내와 단 둘이 일을 시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내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했더니 결국 나를 믿고 찾는 거래처들이 늘기 시작하며 사업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젊음과 성실 하나만 믿고 조그맣게 시작했던 사업장이 어느새 일일 계란 취급량 60만개, 연간매출이 350억원에 이르는 유통업계에서 굵직한 사업체로 자리 잡은 것. 거래하는 농장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반드시 약속을 지켰고, 납품처엔 가격이 아닌 신뢰와 품질로 승부했더니 거래처가 늘어나며 사업이 승승장구 했다는 설명이다.


생산의 중요성 인식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광성유통은 달리는 말에 더욱 채찍질을 가했다. AI 등의 여파로 발생되는 공급불안 상황을 미연에 방지키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 2012년 홍성과 천안에 직영농장을 마련, 계란 생산까지 직접하기 시작한 것. 특히 제1농장인 홍성의 광성농장은 큰아들인 최준혁 씨가 맡아 운영중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계란을 ‘유통만 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라는 것이 평소 생각이었다”면서 “만만치 않은 투자비용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계란이 부족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병아리부터 직접 키워 본인의 농장에서 고품질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과감히 추진했다”고 말했다.

홍성의 농장은 최종적으로 사육수수를 50만수 가량을 목표로(현 10만수) 이를 위해 추가로 부지매입도 마친 상태다.


선별포장업 시행…가공본부 확장 이전

지난해 5월 광성유통은 가공본부인 농업회사법인 대한(주)을 확장이전 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식용란선별포장업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지 1천800평에 사무동 포함 5개의 건물로 마련된 가공본부는 땅 다지기 작업이 시작될 당시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최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최 대표는 “당초 임대업을 목적으로 현 가공본부의 부지를 매입 했었는데 식용란선별포장업이 시행될 예정이라 선별포장, 유통, 가공이 모두 가능한 업장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때문에 설계 당시부터 선별포장을 고려한 동선으로 작업장을 만들었기에 업계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모든 제품이 잠깐이라도 외부와 접촉되지 않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내부에서 안전하고 신속히 이동이 가능하게 설계가 됐다. 작업자들이 일하는 동선이 좋아야 원칙도 지켜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설과 함께 3년 가량의 준비기간을 거친 직원들의 숙련된 업무능력을 통해 다수의 물량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도 하나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자체검사로 품질안전 한번 더

광성유통의 가공본부인 대한에는품질관리를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작업장 내부에 따로 연구실을 마련한 것.

최 대표는 “계란에 대해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실제로 반영한 것”이라며 “최신식 장비를 갖춘 연구실에서는 항생제, 살모넬라, 대장균, 일반 세균 자체 실험을 통해 계란을 집중적으로 검사한다”고 말했다.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남들보다 체계적인 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 전담수의사를 직원으로 둬, 계란을 수거해 올 때마다 자체 연구소에서 검사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최관열 대표는 “산란일자표시부터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 계란이력제까지 최근 계란과 관련된 신규 제도들이 시행되며, 유통업계는 물론 생산농가들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시행된 법들을 따르기 위해서 해야 하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시설투자 등에 따른 추가비용도 부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주저치 않고 하는 것이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물론,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계란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실천 하는 기업으로 남기 위해 앞으로도 남들보다 한발 앞서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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