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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현장 ‘민생’ 대책 시급

웬만한 돈가로는 적자 불가피…인력난도 심각 수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생산자단체 ‘방역 규제’만 관심…대책 실종


경기도에서 돼지 4천두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요즘 잠을 설치기 일쑤다.

사료가격이 폭등한데다 인건비 마저 크게 오르며 1년전과 비교해 돼지 생산비가 최소한  20% 이상 상승한 상황. 돼지가격이 당초 예상을 웃돌며 적자경영은 간신히 피하고 있지만 설 이후엔 그나마도 기대키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솔직히 웬만한 돼지가격이 아니면 높아질대로 높아진 생산비를 맞추기 힘들게 됐다. 더구나 올핸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다 사료가격이 또 오른다고 하니 정말 걱정”이라며 “그런데도 정부와 생산자단체, 그 어디에서도 언급조차 없고, 기대하기도 힘든 현실이 갑갑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양돈업계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사이 양돈현장의 ‘민생’ 이 도외시 되고 있다.

생산비가 크게 오르며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재고부담에서 벗어나 모처럼 안정된 흐름을 보여온 돼지고기 시장 마저 소비위축 및 수입 증가 추세속에  점차 흔들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모돈이력제와 함께 양돈장의 8대방역시설 의무화를 포함한 방역규제 강화 계획을 관철시키려는 정부나 총력 저지를 선언한 대한한돈협회 모두 해당 사안에 집중하다 보니 미처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관심을 둘 여력 조차 없는 듯한 형국이다.

당장 농림축산식품부만 해도 그렇다.

국제곡물가격과 함께 사료가격이 뛰기 시작한지 1년이 넘도록 양돈업계와는 대책 회의 조차 한번 갖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사료가격안정제 도입 등 몇가지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제대로 꺼내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자단체와 갈등이 심화되면서 소통이 단절, 주요 쟁점 외에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자연히 일방통행식 행보가 이뤄지는 듯한 모습이 비춰지며 농식품부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반감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나마 인력난의 경우 양돈현장에 국한된 현안이 아니다보니 다른 부처나 농업계 대책에 얹혀가고 있는 수준이 전부다.

한돈협회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모든 직원이 두 개 사안과 관련된 업무에 투입되면서 양돈현장의 민생대책은 ‘올스톱’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사료가격에서부터 생산비, 인력난, 돼지고기 소비 확대에 이르기까지 양돈현장의 민생을 위해 시급히 챙겨야할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정부의 비현실적인 규제에서 눈을 돌릴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설 명절 이후 돼지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미국산과 유럽산 돼지고기의 관세가 ‘0%’가 되며 수입업계의 관세부담 마저 사라진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양돈농가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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