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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해남 꿀벌 실종 미스터리, 추측 난무

“질병 피해” “군집 붕괴” 등 원인 놓고 의견 분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문가 “약품 오남용 주요인…복합작용” 힘 실려 


얼마 전 전남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양봉업계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지, 아니면 관리 부족에 따른 기생충에 의한 현상인지, 또는 군집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에 의한 원인인지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양봉협회 해남군지부 자체 피해조사 현황에 따르면 해남군 관내 30여 농가의 1만여 벌무리 이상이 피해를 본 그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웃 지역인 강진군과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해당 기관인 농촌진흥청,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라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실태조사와 역학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월동기에 꿀벌이 없어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는 환경, 기후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약품 오남용이 주된 이유로 약품 사용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최용수 박사는 “해남지역에서 꿀벌이 한꺼번에 사라진 원인에 대해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저희가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지난해 응애 발생이 증가하여 적기방제를 하지 못한 대부분의 농가가 20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양의 응애 방제 약제를 사용했으나 응애 방제가 원활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서 살충제인 응애 약제에 의한 유충피해와 월동 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11~ 12월 기상 이변으로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본능적으로 나갔던 일벌들이 큰 일교차로 인해 귀소하지 못하고 꿀벌의 개체 수가 점점 감소하여 월동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 한 관계자는 “극심한 응애 감염과 병원체 2차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 따라 월동 후 폐사 수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외에도 주위 여러 양봉장에서 검은여왕벌방 바이러스(BQCV), 날개불구병 바이러스(SWV), 낭충봉아부패병, 이스라엘 급성 마비 바이러스(IAPV) 등을 비롯해 곰팡이균 등이 다량 검출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벌무리(봉군) 관리기술 및 응애 방제 기술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양봉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조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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