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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현장의 목소리 | 여주시낙농연합회 간담회에선

“유례없는 낙농 위기…농가 결집만이 살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여주시낙농연합회(회장 민병묵·서울우유협동조합 감사)는 코로나19로 그간 부진했던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지난 6월 29일 여주축협 하나로마트 대강당에서 단합대회<사진>를 개최했다. 비록 장마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등반활동은 간담회로 대체됐지만 100여명의 지역 낙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조사료 수급·후계농 육성·축분뇨 처리 고충 등

낙농가-지자체 긴밀 소통 통한 문제 대응 주문


위기돌파하려면 똘똘 뭉쳐야

이날 화두는 당연 낙농제도개편이었다. 사료가격폭등으로 생산여건이 날이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제도개편뿐만 아니라 원유기본가격협상마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낙농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하나로 뭉쳐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낙농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고곡가, 유가 급등 등으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는데, 우리 낙농산업도 남일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산업의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임을 알아야 한다”며 “똘똘 뭉쳐도 모자랄 마당에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더 큰 피해가 닥치기 전에 지역 낙우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농가들이 대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묵 회장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여건이 악화되면서 폐업 농가수가 늘고 있다. 게다가 향후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도 앞두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이 땅에서 낙농산업은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살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낙농가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며 “원유기본가격이 협상범위 수준에서 조정되더라도 1톤 납유농가 기준 유사비만 두고 봤을 때 지난해 사료가격 인상으로 인한 유대손실정도만 매꿀 수 있다. 그렇기에 원유기본가격협상이 결국 결렬된다면 낙농가들은 목숨걸고 투쟁해야 한다. 한명한명이 뭉쳐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가슴 속에 새기고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낙농가 시름 더는 정책 마련에 힘쓸 것

지역 낙농가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는 낙농제도개편 뿐만 아니라 조사료 수급, 후계농 양성, 퇴비처리 등 생산현장에 산적한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지역 낙농가들이 조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회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는 조달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민 회장은 “축협도 하반기 조사료 수급대란을 염려해 충분한 양을 풀지 못하고 있다. 가격이 계속 오르다보니 조사료경영체에서도 물량을 팔지 않아 대량구매가 어려운 실정이긴하다. 다만, 하천변에 조사료 시범사업을 통해 부족한 양을 충당하려고 한다. 수입조사료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품질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축분문제의 경우 바이오가스와 같은 공동자원화보다는 축분량이 많은 대가축 위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충우 여주시장의 공약으로도 채택돼 올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세울 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첫삽을 뜨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민 회장은 후계농 육성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거리제한 등의 조례가 후계농에 한해서만이라도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연합회 내 후계농 모임을 만들어 세법이나 농업법 등 기초적인 교육을 진행해 향후 여주지역 내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사축을 매립보다는 열처리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끔 렌더링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편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원활한 소통으로 해법 찾기를

이날 간담회에는 이충우 여주시장, 서광범 경기도의원(국민의힘), 여주시의회 정병관 의장(국민의힘), 이상숙 여주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박시선 여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진선화 여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여주축협 조창준 조합장,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안치중 소장 등이 참석해 지역 낙농가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낙농가들도 지역 의원들 및 실무책임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 낙농가는 “의원들과 공청회를 가져서 낙농가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시원하게 얘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1년에 한번씩이라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 회장은 “낙농가들이 바라는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산전문 시의원 선정을 다시 부활시켜 축산인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족한 축산전문직 공무원 확대도 요구하고 있으며, 공무원들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도 주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여주시 낙농연합회와 8개의 낙우회장들은 지역 낙농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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