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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하반기 글로벌 곡물시장 안정세 되찾을 듯

[축산신문]

정영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국제 곡물 선물가격이 갑자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20일 톤당 380 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카고 밀 선물가격이 7월6일 현재 291.65 달러로 23%나 급락했다. 미국 달러의 강세와 북반구 전역의 겨울밀 수확 가속화로 인해 세계 밀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초 톤당 320 달러대에 이르렀던 시카고선물거래소 옥수수 선물가격 역시 매도세 증가로 7월6일 289.75 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던 옥수수 선물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두 선물가격 역시 미국 중서부의 비 예보로 하락했다. 4월20일 최고치가 톤당 640달러였지만 7월6일 578.8 달러로 9.5% 하락했다.

통상 국내에서 이용하는 사료 곡물은 4~6개월 이전에 구매한 것을 사용하는 만큼 현재의 급락한 곡물 가격이 배합사료 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빠르면 금년 12월부터나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돈 사료의 경우 옥수수 40-50%, 대두박 12-20% 비율로 사용된다.

미국 농업부는 세계 농업 관측 보드(USDA/WAOB) 6월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세계 옥수수 세계 생산량이 11억8천581만톤으로 전년 대비 2.5% 줄지만 전월보다 0.4% 상향 조정했다.

국가별로 보면 브라질(1억2천600만톤, 동기간 8.6% 증가)과 아르헨티나(5천500만톤, 동기간 3.8%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반면 미국(3억6천730만톤, 동 4.3% 감소) 및 우크라이나 등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2천500만 톤으로 전월보다 28.2% 상향조정 예측했다. 다만 전년보다는 40.7% 물량이다.

세계 대두 생산량은 3억9천537만톤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로 예측했다. 최대 대두생산국인 브라질 등의 풍작으로 전년 보다 크게 늘며 최대 생산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연간 2천800만톤(2019년)으로 세계 7위에 달하며 그 가운데 1천300만톤이 수출용으로 세계 5위, 세계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다. 옥수수는 약 3천600만톤(세계 5위)으로, 그 중 2천400만톤(동 4위)이 수출용으로 세계 점유율은 13%에 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곡물협회(UGA)에 따르면, 현재 적체된 곡물량은 약 2천500만톤 이지만, 여름에 수확기를 맞이하는 겨울 밀을 필두로, 2022년 가을에는 새롭게 3천만톤의 곡물이 생산되기 때문에, 국내 소비분을 제외하더라도 지금대로 라면 재고량은 4천500만톤으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95%는 대형 벌크선박이 이용되고 있다. 주로 흑해 연안의 오데사, 마리우폴리 등의 항구에서 수출됐다.

하지만 분쟁으로 해상 수송은 현재 거의 100% 중단, 분쟁 전까지의 곡물 수출이 매월 500만톤에서 월 100만톤으로 격감했다가 5월에는 150만톤까지 회복됐다.

기존의 흑해 항만 이용 대체 루트로, 철도를 이용해 이웃 나라 폴란드의 북해 항만으로 수출하는 북쪽 루트와 다뉴브 강을 이용해 루마니아의 작은 항구로 수출하는 남쪽 루트 두 개의 루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철로 폭이 러시아와 같은 광궤이고 유럽 각국은 유럽 표준궤로 철로를 이용한 육로 수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따라 우크라이나 본토의 남단, 루마니아와의 국경을 흐르는 다뉴브 강을 활용해, 우선 국내의 곡물을 다뉴브 강변에서 바지선으로 루마니아 남부 국제 무역항 콘스탄차까지 운반해, 여기서 벌크선으로 수출하는 방안이 G7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다뉴브 강 루트로 매월 70~75만톤의 곡물 수송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만일 콘스탄차 항구를 이용할 수 있다면 몇 개월 후에는 매월 수백만 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가식량공급공사(CONAB)는 지난 6월8일 2021/22년도 제9차 주요 곡물의 생산 상황 등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1/22년도 옥수수 생산량은 1억1천522만 3천100톤으로 전년 대비 32.3%나 증가해서 기록을 다시 갱신 할 것으로 예측했다. 21/22년도의 대두 생산량은 1억2천426만8천톤으로 전년도 대비 1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지난 6월13일 11번째 곡물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와 대두 작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옥수수는 6월13일 현재 식재 비율이 97%로 이전 5년 평균의 97% 수준이다.

현재 작황은 Good/Excelence 비율이 72%로 전년의 68%보다 높다. 대두의 현재 식재 비율은 88%로 이전 5년 평균의 88% 수준이다.

대두 작황은 현재 Good/Excelence 비율이 70%로 전년의 62%보다는 높다. 미국 곡물 시장의 가격은 6월30일 기준 작황이 가을 수확량과 높은 상관도를 보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곡물 가격이 하락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불황으로 곡물 수요 감소 우려와 함께 각지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금년 곡물 작황이 풍작으로 보도 되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루트 개발 상황이 진척 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금년 하반기에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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