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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돈육시장 ‘환율 보호막’ 뚫리나

주요 수출국 내수·해외수요 급감…日 수출가 하락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출혈경쟁 가능성 대두…고돈가 겨냥 수입폭증 우려

주요 돈육수출국들의 출혈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돈육으로부터 환율을 보호막으로 삼아온 국내 양돈업계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해외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달들어 일본으로 수출되는 돈육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겹살을 제외하고는 미국산과 캐나다산 모두 지난달 초와 비교해 안심과 등심부위가 4~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부위에 따라 최고 10% 이상 떨어졌다는 것이다.
축산물 국제교역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산 돈후지의 일본 도착가격(C&F)이 kg당 2달러가 채 되지 않는 등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나 근래들어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 형성됐다”며 “돼지고기의 최대수입국인 일본 뿐 만 아니라 다른 수입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세는 전세계에 걸친 불황의 여파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덴마크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우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물론 일본과 러시아 등 해외시장 수요까지 얼어붙으며 적체가 심화, 밀어내기식 수출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곧 국내 돈육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돈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치솟던 환율마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그동안 환율부담으로 수입을 꺼려온 돈육수입업체들에게 더없는 호기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국의 사정에 맞춰 가격을 책정해 줄 수 있는 ‘셀러 마켓’인 특성상 한국시장이 최근 궁지에 몰리고 있는 돈육수출국들의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 육가공업계의 경우 높은 돈가와 함께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수입육으로 눈을 돌릴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그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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