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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한국 식문화 적합한 개량목표 재정립

■지상중계/ 종돈산업 활로 모색 심포지엄

  • 1 1
  • 등록 2009.11.30 14:57:09
[축산신문 1 기자]
 
양돈산업의 급격한 규모화는 국내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대한양돈협회, 한국종돈업경영인회에 함께 하는 양돈산업 환경변화에 적극 부응할수 있는 종돈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지정토론>
좌 장 : 정영철 박사(정P&C 연구소)
-제1주제 : 장성훈 회장(한국종돈업경영인회·금보육종 대표)
서재호 사무관(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정선현 전무이사(대한양돈협회)
박화춘 대표(다산종돈)
-제2주제 : 서재호 사무관(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김윤식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오하식 대표(가야육종)
이성철 대표(성암영농조합법인)
신창엽 대표(동부씨멘뱅크) <이상 무순>



네트워크 사업 확대…등급·검정기준 획기적 개선 시급

>>1주제 지정토론

▲정선현 전무=한국형종돈은 수입돼지고기와의 차별화를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에 맞는 육질개량과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올리는 부위별 육량(삼겹살), 번식성 및 강건성 등의 방향을 개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1+육질등급 출현율이 높은 종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한국형종돈개발을 위해서는 산육능력검정 위주의 종돈개량시스템에 육질검정시스템을 도입, 육질(마블링) + 생산성(생존산자수, 연산성) + 항병력을 갖춘 한국형종돈으로 개량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종돈장의 의무적으로 검정소 검정을 받도록 하는 등 판매종돈에 대한 검증 및 종돈장간 비교유도가 가능해야 한다. 한국형종돈개량을 뒷받침하기 위한 혁명적인 등급판정제도 전환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다만 한국형종돈개발은 미국산돼지고기 관세 0% 적용시점인 2019년이 마감시한이 돼야할 것이다.

▲장성훈 회장=한국형종돈이란 양돈선진국에서 표현하는 ‘덴마크랜드레이스’ 나 ‘영국 요크셔’ 처럼 이미 세계화된 품종을 우리나라에 맞게 작출, 한국형임을 강조하고 수출도 자신있게 할수 있는 종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위해서는 외국의 검증된 선진기술이 우리현실에 맞게 접목돼야 하며 한국형 등급판정기준 마련과 함께 획기적인 검정기준 보완도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지원하에 도축장과 연계한 비육돈과 종돈의 육질에 대한 D/B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개량에 반영될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을 국가단위 유전자교류와 개량의 시각에서 접근하되 앞으로는 백색계까지 확대, 한국형종돈개발의 기반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여러기관으로 나눠져 있는 육종개량 업무을 1개 기관으로 통합해야 한다.

▲박화춘 박사=한국형종돈 개발은 돼지를 상품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즉 국내 소비자의 식문화에 적합한 돼지 또는 돈육을 생산할수 있는 종돈이나 유전자원이 바로 한국형종돈일 것이다. ‘코리안 랜드레이스’ 라고 한다면 우리 목표가 지향하는 바를 만족하고 있다면 붙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다만 산업계와 학술적인 구분은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한국형종돈의 개발방향은 모계는 기본적 성장능력이상에서 철저히 산자수, 포유능력, 연산성 위주의 개량이, 부계는 주안점에 따라 육질형질의 경우 산도(PH), 가열감량, 근섬유조성, 근내지방도 등을 고려하되 성장형질은 일당증체량, 사료효율, 등지부당두께와 지율을 각각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설정을 토대로 개량목표도 재정립돼야 한다. 한국인 식문화 중 구이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돼지고기도 구이문화에 맞게 돼지고기 영양지수를 개발해야 한다.

▲서재호 사무관=한국형종돈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그 정의와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업계의 합의가 이뤄지지않고 있다. 이제 한국형종돈 개발을 위해서는 그 ‘판’ 을 만들되 대표성과 객관성을 가진 기준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는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부 종돈장만이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폭 활성화돼야 한다. 백색계(모계)의 경우 네트워크사업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던 대형종돈업체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네트워크사업 관련제도와 정부 지원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정책자금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하겠다.


>>2주제 지정토론

GGP·GP 혼용 종돈장 연계 전문화 도모
비전문화 입지 악화…계열주체 사업 일관 추진 능력 갖춰야

▲김윤식 부장=국내 127개 종돈장 가운데 21개만이 전문화돼 있고 나머지는 GGP와 GP가 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GGP 8개업에서 42개의 GP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의 GP모돈 규모가 국내 전체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각종 소모성질병이 문제가 되며 청정종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질병청정화가 곤란한 GGP와 GP 혼용농장들이 전업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해결방안으로 계열화사업 참여가 검토되고 있지만 거부감이 적지않다. 따라서 비전문화 농장들은 GGP 기능을 포기하되 공동출자를 통한 GGP의 설립 운영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정부 지원이 계획돼 있는데다 큰 자금 부담없이 신규사업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지분형태로 GGP를 소유할수 있다. 더구나 GGP 종돈 분양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신규시설을 통한 청정화 추진과 함께 출자농장간 공동구매 등으로 원가절감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전문화사업은 중소 종돈장 육성과 농장운영 효율성 차원에서도 지역단위로 추진돼야한다.

▲신창엽 대표=PRRS 음성인 종모돈의 도입이 필수요건이 되고 있지만 국내 종돈장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여서 AI센터들이 종모돈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듀록전문종돈장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한 연간 1천500두정도의 종모돈을 특정 종돈장에서 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듀록 전문종돈장의 PRRS 청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경제성이 떨어지는 듀록농장에 대해서는 운영상의 문제점을 고려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한편 인공수정센터의 중요성에 불구하고 정부지원은 종모돈 구입비 보조 수준이 전부다.
늦게나마 우수업체 인증제가 도입돼 정책적인 지원명분이 마련된 만큼 질적 향상을 위한 보다 과감하고 차별화된 정책적 지원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대기업의 양돈업 진출과 종돈통일을 전제로 하는 브랜드화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중소 AI센터들이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AI센터간 지역적 연계 또는 연합을 도모해야 한다.

▲오하식 대표=해외수출 5대 종돈기업의 한곳인 뉴클레우스의 계열화시스템은 프랑스의 앞선 계열화사업을 짐작할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수 있다. 뉴클레우스 GGP농장의 경우 GGP와 GP모두 각 농장당 사육규모가 140~170두 수준이다. 위생방역에 중점을 두고 있어 모돈규모가 크지 않다. PS농가가 뉴클레우스 지분을 각자 다르게 소유하고 있다.
뉴클레우스는 GGP가 갖고 있는 종돈특성을 이해하고 GP에서 원하는 유전력을 원하는 지 결정해 계약을 하고 있다. 특히 위생상태 파악과 그 수준을 상호인정한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지는데 만약 청정 계약이 이뤄졌다면 그 상태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 주목할 것은 GGP와 GP는 오직 뉴클레우스를 통해 의사전달이 이뤄지며 양측 직접거래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뉴클레우스의 사례를 감안할 때 계열화사업은 생산참여요소에 대한 3-S, 즉 표준화, 단순화, 전문화로 생산, 물류 소비에 까지 효율을 극대화시키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계열화사업의 핵심역량은 종돈군의 유전형질 스펙유지, 예정된 프로그램에 의해 출하되는 관리능력 등 계열화를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통합, 조정의 능력, 다시말해 소프트웨어라고 할 것이다.

▲이성철 대표=종돈계열화사업의 경우 계열주체와 계약농가간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계열주체의 경우 대부분이 GGP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GGP농장 본분인 종돈개량 및 위생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특히 종돈개량은 GP농장 수익을 향상시켜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를위해 개량시 번식성적과 육성률에 보다 더 노력하되 종돈의 강선발을 통해 유전적 기형형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GGP와 GP간 자료소통이 원활히 이뤄질수 있는 사양관리 전산프로그램의 통일과 함께 GGP 농장의 위생도를 높여 GP모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GP농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생제나 병력사항 등 사양관리 특이사항을 통보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GP농장의 경우 계열주체 종돈에 대한 신뢰와 함께 모든 관리사항 및 자료를 제공하되 종돈이력 혈통관리 정보 및 사양관리시 특이사항을 실시간으로 계열주체에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계열주체와 사전 협의없이 GP농장 독단으로 종돈을 판매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서재호 사무관=이제는 종돈장들 스스로 GGP와 GP 가운데 한품목을 선택해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 그리고 GP는 GGP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업체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GGP와 GP를 병행하는 종돈장들에 대해서는 파이프스톤 시스템을 통해 전문화를 도모하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왼쪽부터 도창희 교수, 김성훈 박사
●제1주제/ 한국형종돈의 필요성과 개발방향…도창희 교수<충남대학교>

“한국형종돈=시장요구에 적용 가능한 개량시스템”

국내 양돈산업의 소비자(양돈농가 포함) 욕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형종돈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 소비자가 좋아하는 삼겹살의 생산과 육질이 우수한 유전력을 가진 종돈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돼지(종돈)와 돈육수출국인 덴마크의 경우 자국은 물론 수출대상국의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덴마크형 종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한국형종돈이란 소비자의 욕구를 곧바로 종돈개량에 적용할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율형 국가개량체계인 미국과는 달리 덴마크는 조합이 통제하는 국가형 종돈개량체계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개량집단 크기가 국가적으로 확대되면서 선발강도를 높여 단시일내에 개량성과를 기대할 있을 뿐 만 아니라 강력한 위생규제를 통한 구조조정과 함께 공정한 검정시스템 및 국가단위의 유전능력평가를 토대로 한 종돈장간 경쟁도 기대할수 있다. 종돈장의 입지가 종돈능력의 평균성적에 의해 결정되도록 함으로써 개량에 대한 투자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20여년전 덴마크에서 국가단위 유전자교류시스템이 개발됐을 당시 130개 종돈장 가운데 지금은 이 시스템에 참여한 30개의 종돈장만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개량기관이 최우수 종모돈을 임대, 핵군AI센터를 운영하고 정액판매를 통해 종돈장의 우수종돈에 대해 보상을 해주고 있는 시스템은 주목할 부분. AI센터에 임대해준 종모돈의 평균 수입이 약 3억원에 달할 정도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성장률과 강건성 그리고 삼겹살 생산량에 강점을 가진, 이른바 한국형종돈 생산이 가능할 것이며 세계가 원하는 종돈도 만들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유전형질을 파악, 선발지수에 적용시키면 되는 것이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종돈개량을 위한 검정시스템의 ‘이노베이션’ 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유전체평가와 같은 과학기술사업을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에 접목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은 여 종돈장들의 우수종모돈을 핵군AI센터에 공급, 정액을 공유하는 등 국가단위의 개량시스템의 서막이 오른셈이다. 아직 듀록에 한정돼 있지만 청정화되고 우수한 유전력의 정액을 공유, 참여종돈장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2주제/ 종돈장 전문화 사업의 합리적 발전방향…김성훈 박사<돈돈팜(주)>
파이프스톤 GGP 일괄사육…지역안배 절대기준 안돼

GGP를 전문화 할 경우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야 한다.
우선 GGP의 경우 종돈육종을 위한 개량과 유지가 필요하다. 종돈을 수입에 의존하는 GGP의 경우 개량은 물론 유지도 실패, 종돈능력이 떨어지고 근친교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량은 차지하고라도 유지만 잘해도 10년 이상 추가수입없이 동일한, 때로는 한국적인 종돈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GP는 수많은 양돈농가와 직접 관계를 맺어야 하는 만큼 깨끗하고 균일한 종돈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GGP의 경우 규모에 맞는 GP가 없을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GP는 GGP가 제기능을 다못할 경우 생산되는 종돈(F1)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수직관계이면서도 상생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 GGP는 GP의 운영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F1 생산용 순종모돈을 싸게 공급하는 대신 F1을 수매해 판매시 육종수수료를 수취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만 하다.
이처럼 GGP와 GP가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화가 불가피하다. 걸음마단계인 수퇘지에 대한 돼지개량네트워크 사업에 GGP가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해야한다. 가능한 많은 두수의 모집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육질에 대한 자료집적과 분석 평가 체계도 필요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종돈공급을 위해 개량방향 설정과 이에 필요한 자료를 국가단위에서 수집, 분석,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GGP 종돈장의 경우 자체에서 후보돈을 선발, 다시 사용해야 하는 만큼 최근 국내 도입이 적극 모색되고 있는 파이프스톤 시스템을 통한 GGP농장 설립시 site 구분없이 한 장소에서 일괄사육토록 해야한다. 주목할 전문화사업의 지역안배가 좋긴 하지만 이럴경우 또다른 제한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인근지역이 아닌 타지역을 주요 시장권이 되고 있는 국내 종돈장 현실을 감안할 때 중요조건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국가단위 유전평가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되 1회성 자금지원 보다는 전문화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 및 수정 보완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바람직하다.
GGP 청정화 유지를 위해 지역단위의 질병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무엇보다 종돈개량업무를 하나로 묶은 상설개량조직이 시급하다. 이제 움직여야 할 때다. 지난 20년간 말로만 되풀이돼온 종돈업의 숙원을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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