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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경제주체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 시급”

농협 ‘유럽양돈산업 발전 모델조사’ 결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영찬 교수, 덴마크 DS·DC ‘쌍두마차’ 체제 집중조명
사업단계별 효과적 ‘가치사슬’ 완성…국가단위 전략 가능


FTA시대하에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을 아우르는 통합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최영찬·김유용교수는 양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농협중앙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유럽 양돈산업 발전 모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의 총괄책임자인 최영찬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에서 가진 조사결과 발표회에서 덴마크의 경우 도축협동조합의 연합조직인 DS(Danske Slagterier, 덴마크 도축가공협회)와 유럽최대의 양돈협동조합인 DC(Danish Crown) 주도하의 양돈산업 구조가 결과적으로 세계 최고의 양돈선진국이자, 돈육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최교수에 따르면 DS의 경우 덴마크 양돈산업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수출전략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서 이곳을 정점으로 각 도축협동조합과 관련기관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 육종에서부터 생산, 가공 도축에 이르는 가치사슬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도축두수의 92%를 차지하면서 덴마크 양돈산업의 경제주체가 되고 있는 DC 역시 지난 1994년 동종 협동조합간 합병을 계기로 급격한 수직계열화를 실현, 자회사간 중복기능을 조정함으로써 각 사업단계별로 효과적인 가치사슬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DS와 DC 주도하의 통합관리체계를 토대로 덴마크는 국가단위의 전략수립은 물론 양돈산업 전체가 일괄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신속한 방향 전환이나 신기술 접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영찬 교수는 그러나 국내 양돈산업의 경우 여러 경제주체 들에 의한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 보니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 효율적인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했다.
오히려 유통단계의 마진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 상대적으로 양돈농가들에게는 불리한 구도가 형성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영찬 교수는 따라서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생산과 도축, 가공, 유통, 소비 등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돈육산업 벨류체인’의 통합관리 체계구축를 구축, 양돈산업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움직일수 있는 기반조성을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이러한 관리체계가 수직/수평적 계열조직이 대폭 강화되고 최소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경제주체와 연계, 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이와관련 “계열조직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민간기업 중심의 미국형 보다는 협동조합 중심의 덴마크형을 선호한다”며 “특히 협동조합형 계열조직의 경우 DC와 마찬가지로 기능별로 각 사업조직을 분화, 책임경영이 이뤄지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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