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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양돈현장 ‘묻지마 백신접종’ 여전

[축산신문 L21ho@chuksannews.co.kr 기자]
수의전문가, 질병실태 파악 없이 실시…오남용 ‘심각’
출하지연 등 피해 불가피…농장 맞춤형 프로그램 절실


항생제 뿐만 아니라 양돈현장의 백신 오남용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의전문가들은 자신의 농장에 대한 정확한 질병 실태 파악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마구잡이식 백신프로그램 운용 추세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양돈수의사회 이오형 회장은 “써코백신 출시이후 자돈폐사가 감소하면서 자돈에 대한 백신 접종 횟수나 종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백신, 특히 호흡기 질병 관련 백신의 오남용은 여전히 양돈현장의 문제점이 아닐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장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KEPC 최지웅 대표도 “다 자란 모돈의 경우 일정수준의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백신접종은 무의미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성구간과 마찬가지로 모돈에 대해서만 10회에 가까운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농장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부 지자체의 경우 권역내 양돈장에서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 PED 백신을 지금까지 무상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백신 오남용의 피해가 불필요한 지출과 이로인한 생산비 상승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신의 경우 가축을 일부러 앓게 함으로써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케 하는 것이 원리인 만큼 접종 스트레스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출하일령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도 막상 그 횟수 만큼 출하일령이 길어질수 밖에 없는 백신접종에는 무관심한 ‘모순’이 국내 양돈현장에 만연해 있는 것이다.
수의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백신에 대한 ‘맹신’이나 내농장의 방역을 동물약품 대리점 또는 주위의 농가들의 권유에 의존하는 추세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 식의 생각은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농장모니터링과 폐사축 부검, 항체 항원검사 등을 실시, 내농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한 맞춤형 백신프로그램을 마련 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 현장수의사는 “백신오남용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과 생산성 저하 피해를 감안한다면 내농장의 실태를 알기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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