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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인한 출하지연‘최대변수’

돈가 연중 최고치…‘이상가격’ 지속될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돈가 냉장육 수요따라 큰폭 변동…추석특수까지 이어질수도
높은 출하잠재력·소비부진 여전…예년 기온시 하락 불가피


돼지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지육kg당 5천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중 돼지가격이 가장 높다는 6월 보다 2개월 늦은 시점에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상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17일 지육kg당 5천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19일에는 5천116원까지 올랐다.
‘아무리 올라봐야 4천700원’ 이라는 당초 양돈업계의 전망치 보다 무려 400원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는 이달들어 기온이 30℃이상 오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선 양돈현장의 출하지연 현상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장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KEPC 최지웅 대표는 “농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15~20일정도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농장의 경우 출하일령이 200일을 넘긴 경우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휴가철 냉장육을 중심으로 한 돼지고기 수요증가도 최근의 이상가격을 뒷받침하는 주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달 중순까지도 도축두수는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4~5%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그러나 상반기 자연증가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침체를 보여왔던 돼지고기 소비가 휴가철을 맞아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육가공업계의 작업량이 늘다보니 상대적으로 도매시장 출하가 감소, 돼지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도매시장 가격을 기준하는 국내 시장 특성이 돼지고기 수급 상황 이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향후 돼지가격의 단기전망에 대해 어느 누구도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는 출하잠재력이 높은 반면 휴가시즌이 사실상 마감되는 등 계절적인 소비감소시기까지 겹치며 이번주 들어 돼지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냉장육 외에 전체적인 돼지고기 소비는 아직까지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대형유통점의 할인행사도 막을 내리며 소비를 견인할 만한 긍정적 요인도 기대할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무더위가 내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기상청의 관측은 이러한 가격하락 전망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추석을 겨냥한 육가공업계의 물량확보가 시작될 경우 최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돼지가격의 강세가 내달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솔직히 사육두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출하할 돼지가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100~200두 차이에 따라 도매시장 가격이 너울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무더위가 돼지가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냉장육 수요에 의해 돼지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는 추세가 점차 고착화되고 있는 만큼 일반적인 개념으로 돼지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권혁만 BU장도 돼지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태라며 공감한 뒤, “최근 돼지시장 역시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떨어질 경우 심리적 공황이 발생, 돼지출하가 일시에 몰리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