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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윤 희 진 회장의 나의꿈,나의열정 브라보 양돈인생(9)

IMF 시련 딛고 종돈 2만두 판매 1차목표 감격 달성

  • 1 1
  • 등록 2010.11.29 15:24:08
[축산신문 1 기자]
 
- 국내 최초의 양돈장 HACCP 인증식.
2만두 돌파하다

’99년 드디어 종돈판매가 2만두를 넘어섰다. 창업 당시의 1차 목표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 COEX에서 열린 축산박람회에 종돈 3마리를 출품시킨 자리에서 현구농장 김헌민 사장께 2만두째 기념패를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증정했다.
그 전 해 IMF 여파로 인한 극심한 자금 압박과 주주로 참여했던 대한제당의 지급 보증 해지, 직원 몇 사람을 타사로 전출 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은 다음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그 다음 시련은 2002년에 또 찾아왔다. 안성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원발농장에서부터 동쪽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이제 끝났나 싶으면 또 발생하는 일이 반복됐다.

’02년 안성발 구제역에 일죽농장 처분…상심에 시력도 저하
“좌절은 없다” 심기일전…종돈장 3곳 국내 첫 HACCP 도입

중부고속도로 밑을 지나다니는 동네 길에는 흙더미로 막아 차량통행은 차단했으나 선거날 사람들이 투표하러 건너오기도 하고 밤 늦은 시간 동네 입구 초소에 우리 직원도 나가 소독을 하는데 웬 술취한 운전자가 일본도를 꺼내 휘두르는 바람에 혼비백산 도망간 일도 있었다.
남들은 2002 월드컵 열기에 취해 들떠 있는데 우리들은 긴장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가 결국 일죽 GP에도 감염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절망감을 느꼈다. 눈이 비교적 좋았던 내가 안경을 쓰게 된 것도 이 때 부터이다.
농림부에서는 매일 김동태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종돈장에, 그것도 방역본부 책임자였던 사람 농장에 발병했으니 오죽했겠는가?
수의사에 박사가 대표로 있어도 그런걸 난들 어쩌랴. 얼마 전 자돈 전출을 못하게 해서 매몰 처리 할 때 중장비가 오고 보상 문제 때문에 입회한 사람들이 드나들고 할 때 감염되지 않았나 짐작할 뿐이다. 다 끝난 다음 매몰지에 축혼비를 세우면서 마음 속으로 울었고 결국 농장도 처분하고 말았다.

HACCP 인증 선도적 획득
정신을 좀 차린 다음 양돈에도 제대로 된 품질관리 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우선 A.I.센터에 ISO 9001 인증을 받고, 다음 단계로 HACCP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지웅 수의사와 조판규 컨설턴트를 호주에 연수시킨 다음 A.I.센터부터 그리고 종돈 농장 3군데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SGS인증을 획득하고 ’03년 8월 21일 기념행사를 가졌다.(나중에 국내 최초라고 하는데가 또 생기기는 했지만) 정부 쪽에서도 농장 단위에서 HACCP을 하니까 당황했다고 하고 서둘러 HACCP 인증원을 발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기껏 가르쳐놓은 수의사는 대전소재 모 사료회사에서 빼내가고 SGS에서 이미 다 인증 받은 후에 우리 인증원 기준에 맞춰 다시 하려니 두번 일이 되고 경비는 경비대로 들고, 하여간 먼저 가는 사람은 늘 손해 보게 마련인가 보다.

종돈 PSY 27두 ‘쾌거’
종돈의 번식능력 지표가 PSY인데 10여년 전까지 우리 주요 고객인 도드람 전산 성적을 보면 상위권 농장들이 24~25두에서 좀처럼 더 올라가지 않고 있었다. 남의 나라는 30두를 한다는데 일단 징검다리 목표를 27두로 정하고 민 부사장이 C.Q.M.(고객품질관리위원회)의 박광욱, 구자원, 김건호 사장 등 여섯분을 모시고 영국 J.S.R. 농장을 찾아갔다.
나는 처음에 저분들이 영국의 낡은 돈사 시설을 보고 실망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웬걸, 전문가들은 역시 달랐다. 3산 이후는 별 차이가 없는데 초산, 2산에서 결정적 차이가 난다, 후보돈 관리, 격리돈사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돌아오자마자 짓거나 뜯어고쳤다. 돌아가면서 농장을 방문하고 서로 토의를 하더니 곧 덕산농장 1년 성적이 27두를 넘어섰다.
안기홍씨의 검증을 거쳐 포상도 했지만 농장주인 장삼순 사장에게는 돌아가시기 며칠 전 병실에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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