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말(기타)

성장 잠재력 여전히 높지만…신규업체 난립·질병이 변수

■새해 산업 전망 / 오리

  • 등록 2011.01.05 15:55:54
’08년 발생되었던 HPAI로 인하여 감소되었던 오리고기 소비량은 ’09년 중반부터 회복되기 시작하여 ’10년에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0년 1~11월까지의 오리사료 총 생산량은 565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462천톤) 32.8% 증가하였고, 도축수수는 68,675천수로 전년 동기 대비(48,998천수) 40.2%증가하여 지난해 오리산업은 전년 대비 최소 30%이상 성장했다.
특히 계열사의 대형마트, 홈쇼핑 및 인터넷 매출 증가는 요식업소 위주의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가정 내 소비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예전에 뚜렷한 계절편차를 보이던 소비가 일정부분 고르게 형성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들은 소비기반 안정화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종오리 수입 확대·GPS 도입 등 업계 생산기반 안정화 기대
공급량 증가 소비시장 활성화 뒷받침…강보합세 이어갈 듯
F1 불법입식·저품질육 무분별 수입 억제 등 자정노력 중요

◆웰빙요구 부합 꾸준한 인기
여전히 오리산업 발전에 가장 큰 위해요소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10년에도 지속적인 AI발생(저병원성, H5, H7)으로 일본으로의 수출이 중단되었으며 전남지역에서는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세균성 질병발생으로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었다. 또한 영국 체리밸리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됨으로써 종오리 수입이 중단되어 종오리 수급 및 원종오리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그러므로 ’11년 차단방역 강화로 질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오리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2011년도 오리산업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소·돼지·닭의 대체 육류로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경향은 지속적으로 오리고기에 대한 인식개선에 일조하고 있으며 오리고기에 대한 다양한 소비 방식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에 발맞추어 정책부분에 대한 발전과 종오리수입 확대, GPS 도입, 생산시설의 확충으로 산업의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증가에 편승하여 경제성이 경과된 종오리의 도태지연 및 F1오리의 불법입식, 저품질 오리고기의 무분별한 수입 등으로 오리산업이 자체 수급조절에 실패한다면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종오리 수입 증가 산업재편 의지 소산
’10년 하반기 영국 체리밸리사에 대한 종오리 수입중단으로 프랑스 그리므드사에 편중된 한계는 있으나 ’11년도 종오리 수입은 약75만수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10년에 비해 80%이상, ‘09년에 비해서는 180%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불과 2년 만에 20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종오리 수입이 이처럼 대폭적으로 늘어난 것은 소비증가에 따른 원인도 있겠지만 경제성저하 종오리의 적기도태 및 F1오리 입식금지를 통해 질병예방과 종오리(PS)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자 하는 오리업계 의지의 소산이다.
경제성저하 종오리 및 F1오리에 대한 대체물량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F1오리의 불법입식을 완전히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인 바, ’11년 종오리 사육수수는 80~100만수 정도로 예상되며 F1 오리 입식 근절을 위해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오리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10년 입식한 종오리 수는 ’09년에 비해 5%정도 증가한 것(종오리 DB자료 기준)을 볼 수 있다. 다른 통계에 비해 입식수수가 소폭만 증가한 것은 하반기 F1입식 금지와 영국 체리벨리 수입중단 영향이다.
실제로 상반기 종오리 입식수수는 373천수로 ’09년에 비해 45.7% 증가한 반면 하반기에는 178천수로 ’09년에 비해 24%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11년도 상반기 새끼오리 생산량이 증가하여 1/4분기에는 사상최초로 월별생산량이 천만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11년도 상반기 입식물량이 증가하여 예년수준이거나 약간 상승한 수준의 새끼오리 생산이 예상된다.
한편 영국 체리밸리사의 수입중단 사태로 인해 ’10년말 본격적인 생산체계에 돌입하려던 원종오리(GPS)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는데 ’11년 상반기에는 사업이 재개되어 ‘12년 종오리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장별 사육규모 대형화 바람
’11년은 오리고기 소비의 증가에 맞춰 농장수의 증가나 농장별 사육규모가 대형화 될 것이며, 1/4분기에는 월평균 750만수정도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3/4분기부터는 전년보다 5~10%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국제 경기의 회복 조짐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국제 곡물재고량 감소는 일부 곡물가의 인상 요인이 될 수도 있어 이는 사료 값 증가로 이어져 생산비가 증가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리농가에서도 사육단계별 HACCP인증과 무항생제 인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친환경 안전축산물 직접지불제에 오리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낙후된 사육시설은 생산성 저하 및 질병관리에 취약한 부분을 나타내고 있으니 더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며 축사시설 현대화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농가 소비촉진 자조활동 긍정효과
’10년도 생체오리 가격은 약11% 증가했으며 당연하게도 공급물량의 증감과 소비의 증감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가 늘고 공급이 부족했던 2분기에는 8천2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으나 9월에는 공급이 증가되면서 전년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10월부터는 전남지역 질병발생으로 공급이 줄어들어 다시 가격이 상승하였다. ’11년도 역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소비의 증가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1년 종오리 사육수수와 PS수입물량으로 볼 때 공급이 충분하여 올해와 같은 부족현상은 없을 것이고 아직도 오리고기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으며 ’08년, ’09년 충분한 가격상승이 이루어져 급락과 급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사회·경제적인 위기상황이나 AI등 심각한 질병이 재발이 되지 않는다면 오리가격은 강보합세로 유지될 것이라 전망된다.
한편 오리고기 가격이 더욱 안정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소비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계열유통업체에서 지속적으로 대형유통업체, 홈쇼핑, 단체급식 등 유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오리고기 소비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판단되며 오리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기능성 및 제품개발에 관한 연구, 오리 유통관련 조사 및 해외시장 개척 방안 등 다양한 연구과제가 진행되고 있어 소비증진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오리자조금 사업으로 TV PPL광고, 지하철광고, 다양한 시식행사 등을 통해 오리고기의 우수성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도 구매의욕을 일으켜 소비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자조금 조성을 위해 오리산업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무분별 시장 진입 시장 혼란 우려
’11년 소비확대와 더불어 오리시장은 판로의 다양화, 새로운 업체의 시장진입, 수입 확대 등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관측 겨울호는 전년대비 홈쇼핑 및 인터넷 판매가 5.3%p, 대형할인마트 및 백화점 판매가 5.5%p 상승한 것으로 조사하였고 이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렇듯 판매의 다양화와 소비패턴의 다양화는 앞으로 오리산업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새로운 업체들의 오리시장 진입과 수입의 증가이다. 그 자체적으로는 긍정과 부정을 따질 수 없겠지만 무분별한 시장진입과 수입증가는 오리산업에 많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오리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업계와 종사자들 대부분이 수십 년 전 국내 오리산업이 발생하던 시기부터 아무런 기반도 조성되어 있지 않은 황무지와 같은 상황에서 피눈물 나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끌어 왔다. 그동안 이들은 당장의 이득을 추구하는 손쉬운 방법 대신 오리고기의 생산성 향상과 대중화를 위해 나름의 룰(자율수급조절 등)을 스스로 지켜가며 경쟁구도가 아닌 상호협력과 상생을 통해 산업을 현재와 같이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당장 이득이 눈앞에 보인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오리산업에 진입하는 것은 그동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우선으로 서로 협력해 온 기존 시장질서에 큰 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한정된 시장 안에서 너무 많은 공급이 발생하여 가격은 물론 수급조절에 크나큰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오리산업에 새롭게 진입하고자 한다면 업체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수입 또한 저가, 저품질 오리고기를 수입하여 당장의 이익을 창출하려고만 하는 어리석은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