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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소비시장 ‘불 지피기’ 올인

■일선축협 ‘한우고기 파격 할인행사’ 강행군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 청주축협 청풍명월 한우 플라자에서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 열기 이어 추석 이후까지
조합 마다 긴축경영 강화해 자체 재원 마련
조합원과 고통분담…곳곳서 할인행렬 동참

농협중앙회와 일선축협이 함께 실시한 전국 단위의 한우불고기 페스티벌은 8월7일 종료됐지만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는 할인행사를 계속하는 축협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청주축협이나 익산군산축협, 순천광양축협처럼 반값 할인을 고수하면서 무기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조합도 있다. 불고기 페스티벌은 끝이 났어도 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할인판매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밖에도 많은 축협이 추석 대목을 포기하고 한우산업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양축협과 광주축협이 30%씩 할인판매를 계속하고 있으며, 강원지역에서는 횡성축협이 준비한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30% 할인해 소진될 때까지 공급하고 있다. 횡성축협은 반값할인을 종료하고 곧이어 30% 할인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달 31일에만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횡성축협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판매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매출은 25%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춘천철원축협과 홍천축협도 추석을 맞은 소비자들에게 30% 할인해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원주축협도 추석 전까지 할인판매를 계속하는 등 강원지역 11개 축협 모두가 10~30%까지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음성축협이 오는 11일까지 30% 할인을 하고 있고, 충주축협, 제천단양축협도 할인판매 행렬에 동참 중이다.
충남에서는 논산축협이 오는 13일까지 등심과 국거리 등 모든 부위를 20% 할인하고 있으며, 천안축협도 부산물을 제외한 전 부위를 1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할인판매행사를 시작한 홍성축협은 적어도 추석 때까지는 30% 수준의 할인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지역에서는 남원축협이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10% 할인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광주광역시축협이 10%, 나주축협이 30%를, 경북에서는 구미칠곡축협과 문경축협이 30% 수준에서, 대구축협은 20% 할인판매를 하고 있고, 영주축협, 경산축협, 구미칠곡축협은 추석 이후에도 할인판매를 이어간다. 김천축협과 경주축협도 추석 때까지 30% 할인율을 유지한다.
경남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축협이 10%에서 50%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추석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창녕축협과 하동축협이 9일까지 전체 부위를 30% 할인하고 있으며, 사천축협에서는 부위별로 40~50%를 할인하고, 함안축협은 사골 26%, 잡뼈 50%, 정육 5%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거제 10~15%, 고성 30%, 김해 15%, 남해 30%, 통영 10~30%, 양산 15~30%, 함양 10~30%, 울산 20~30% 등 할인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경남지역 축협들은 대부분이 한우산업 안정화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축협과 서귀포시축협이 40% 할인된 가격에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부장 김홍원)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협동조합이 올 들어 4월부터 8월7일까지 할인행사를 통해 판매한 한우는 모두 2만8천760두분이며,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48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조합 축산물판매장 1천개소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자체 자금 64억원을 들여 할인행사를 전개해 3천260두의 한우를 팔았다. 농협중앙회가 6월11일부터 한 달 간 수도권 계통매장에서 실시한 한우불고기 페스티벌을 통해 1만두분이 소진됐으며 7월8일부터 한 달 간 전국조합 매장에서 진행한 불고기 페스티벌에서는 1만5천500두분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축산유통부 조기태 팀장은 “일선축협이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산지 소 값 안정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내실경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심지어 조합원들까지 자발적으로 할인행사 기금을 모은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우산업의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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