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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모돈갱신 지연추세 만연…생산성 ‘비상’

■기류/ 얼어붙은 종돈시장 현황과 파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종돈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불황에 따른 양돈농가들의 모돈갱신 기피가 원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돈갱신 지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불황 여파 비육농가 F1 구입 기피…추석후 판매량 30% 감소
노산차 중심 구성 번식성적 하락 우려…장기적 농장경영 절실

 

중규모 종돈장의 A씨는 “추석 이후 F1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30% 정도 감소했다”면서 “최근 돼지가격이 상승하면서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올초부터 지속돼온 양돈불황 전망이 현실화되면서 경영이 악화된 양돈농가들이 모돈갱신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사료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으로 양돈농가들의 사육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추세는 이를 더욱 심화되는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여기에 FMD 사태이후 신규 종돈장이 늘어나면서 F1공급이 많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중규모 종돈장의 B씨는 “돼지가격이 떨어지고, 현금이 부족해지면 양돈농가에서 제일 먼저 생각하는게 모돈갱신을 늦추는 것”이라면서 “저돈가 기조는 종돈업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종돈장들은 덤핑판매를 통한 밀어내기 경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육돈가격에 20~30만원을 더한 수준에서 F1 가격이 형성되지만 이들 종돈장들은 그 절반수준인 10만원도 안되는 가격만을 붙여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에 정상가격을 고집하던 종돈장들마저도 일정수준 가격을 인하, 분양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B씨는 “분양이 안된 F1의 경우 육돈출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종돈업계로서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종돈장들 역시 불황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들 종돈장들은 한결같이 “대군농장 등 신규거래선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분양 계획 취소 사례가 예년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모돈갱신 지연이 마치 저돈가 상황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정착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산차 중심의 모돈구성이 불가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뿐 만 아니라 돼지가격이 오를 때 후보돈 구입에 나서게 되면 그만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가급적 정상적인 산차구성에 초점을 맞추되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다른 부분에서 지출을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극심한 F1 부족사태가 빚어졌던 FMD 당시 모돈갱신에 차질을 빚었던 농가들의 번식성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크겠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농장을 경영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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