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상위등급 출현↓…농가 수취가↓

■ 분석/새로운 등급기준 적용 한달째…현장에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1+·1등급 61.2%…상반기 A·B 등급比 6.7%p 감소

육가공업계 이전 정산방식 고수…농가 손실 불가피 


이달부터 새로운 돼지도체등급판정기준이 적용되면서 상위등급 출현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가공업계는 돼지가격 정산시 새로운 등급기준인 1+와 1등급을 기존 A, B등급과 동일하게 적용, 수취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피해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등급의 종류가 기존 1+A, 1A, 1B, 2A, 2B, 2C, 등외 7개 등급에서 1+, 1, 2, 등외 등 4개 등급으로 축소되고 1+와 1등급의 상한체중 및 등지방두께도 햐향 조정된 새로운 등급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그 결과 15일까지 1+등급 25.7%, 1등급은 35.5%, 2등급 34%, 등외 4.8%의 출현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육가공업계를 비롯한 양돈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등급과 이전 등급을 동일하게 보는  시각이 만연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1+등급=A등급, 1등급=B등급, 2등급=C등급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위등급 출현율이 등급기준 개정 이전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농가수취 가격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년동월 A등급은  36.8%, B등급 28.3%, C등급 30%를 각각 기록한바 있다. 

이달의 등급 출현율과 단순비교시 A(1+)등급은 무려 11.1%p 떨어졌다. B(1)등급이 7.2%p 높아졌다고는 하나 전체적인 상위등급 출현율은 3.9%p 하락한 것이다.

반면 C(2)등급 출현율은 30%로 4%p가 높아졌다.

올 상반기 출현율과 비교해 보면 그 격차는 더벌어진다. 상위등급 출현율이 6.7%p까지 차이를 보이며 그동안 상위등급에 지급돼온 육가공업계의 인센티브가 크게 감소, 농가의 실질 수취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돼지 공급과잉 추세속에서 ‘갑’의 위치가 된 육가공업계의 지급률 하향조정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상위등급에 대한 인센티브까지 감소,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더구나 돼지가 제일 안 크는 여름철에 시행되다 보니 농가들이 받는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상위등급의 상한체중과 함께 이뤄진 등지방두께 하향조정도 상위등급 출현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 고령의 한 양돈농가는 “출하체중 감소와 더불어 등지방두께도 거의 같은 비율로 얇아질 것으로 예상, 등급기준이 개정됐지만 막상 현실은 다른 실정”이라며 “출하체중이 줄었지만 거세돈을 중심으로 등지방두께는 큰 변화가 없다보니 등급에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축평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출하된 돼지의 평균 등지방두께는 박피가 17.2mm, 탕박 21.4mm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각각 0.1mm 감소에 불과, 각 등급별 상한대가 각각 2mm씩 하향조정된 새로운 등급기준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B등급 수준의 돼지가 새로운 등급기준에서는 2등급으로 대거 편입되고 있는 만큼 육가공업계의 돼지가격 정산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등급이 저등급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홍보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등지방두께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게 재조정, 농가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