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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품평회는 후계낙농 미래 잇는 교두보…자발적 참여가 관건"

2013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성공 개최를 위한 좌담회 지상중계

[축산신문 이재형 기자]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젖소개량사업 발전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본 행사 외에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낙농기자재전시회·낙농세미나는 물론 서울우유경진대회와 양주·이천·철원·포천·안성 등 지역대회 활성화에 이바지하여 낙농산업과 농장경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과 캐나다·영국·일본 등 선진국의 홀스타인품평회에 비해 그 규모가 작고 질 또한 낮아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관여하는 지도자를 모시고 ‘2013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성공개최’를 위한 간담회<사진>를 개최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일시 : 2013년 8월 21일(수) 오후 3시
◇장소 :축산신문 4층 회의실

-참석자
 ▲김시동 박사(국립축산과학원)
 ▲박홍섭 대표(화성·대원목장)
 ▲손용석 교수(고려대학교)
 ▲안남규 회장(철원검정연합회)
 ▲정승곤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최준호 회장(한국홀스타인검정중앙회)
 ▲허증 회장(홀스타인개량동호회)
                                     <가나다順>
-사회 : 조용환 상무
-정리 : 전우중·이재형 차장
-사진 : 김길호 부장


 

 

 

"그들만의 잔치 아닌 '소비자와 축제'로…다양한 연계방안 찾아야"

 

사회=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자리를 함께 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선 달포 후에 개최될 ‘2013년도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종축개량협회 정승곤 부장께서 현재 추진된 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정승곤 부장=우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축산신문사 윤봉중 회장님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3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안성팜랜드 실내쇼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 5월 추진위원회를 개최한데 이어 6월3일 T/F팀을 구성하여 1차 회의를 했다. 7월4일 관련단체 협의회의를, 8월2일 T/F팀 2차 회의를 각각 열었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개량에 대한 열정적 노력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품평회에 참가한 농가 모두가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의미로 “열정과 도전의 20년! 우리 모두가 챔피언!”이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 5월27일 제1회 고능력젖소 평가 및 경매행사가 그 모태다. 당시 수원가축시장에서 젖소개량 선도농가 20명이 총46두(육성우 33두·초임우 13두)가 참여했다.
올해는 130농가에서 220두를 예상한다. 양적으로 보면 6배의 참여농가수와 5배의 참가두수로 증가했다.
그동안 홀스타인품평회는 브루셀라 백신여파와 FMD·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총 5차례(1998년·2000년·2002년·2009년·2010년) 열리지 못했다. 이 5차례를 제외하곤 해마다 젖소의 단일행사로는 전국 최대의 낙농업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되었다.
 
허증 회장=초창기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품평회 보다 경매행사에 치중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행사는 거의 10년 동안 지속됐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은 80년대 초 미국의 목장에서 현장공부를 하고 1991년 김태신 회장 등과 일본 낙농현장을 방문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특히 북해도에서 열린 홀스타인공진회의 규모와 질 등을 보고 우리는 수 십 년이 흘러간다 하여도 그렇게 치를 수가 없음을 느꼈다.
그러나 2004년 종축개량협회와 서울우유 관계자 6명과 함께 일본의 관련농가에서 보름간 숙식하면서 본격적인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 특히 라운드머신을 통한 보행연습과 털깎기에 주안점을 두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당시 아라끼상은 “품평회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누차 했을 정도로 품평회 성공의 비결은 자발적인 참여라고 강조했다.
아라끼상은 제4회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를 참관했다. 아라끼상이 보는 서울우유경진대회 규모와 질이 어떠한지 그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그는 “훈련이 너무 안 되어있고, 예의도 없다”면서 아주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시 아라끼상이 지적한 사항을 하나하나 보완하여 2005년부터 열리는 대회부터는 다소 마음에 드는 행사를 치르게 됐다.

박홍섭 대표=본인도 당시 아라끼상이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를 참관하여 “광란의 도가니, 난동의 축제”라고 밝힌 말을 잊을 수 없다.
하여 우리는 그의 지적을 교훈 삼아 단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그가 2년 후에 열린 서울우유홀스타인경진대회에 참관했을 때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한 것에 우리는 용기를 얻었다.
초창기 품평회는 일부농가만 참여했다. 자발적인 농가는 10%도 안 되고 떠밀려 나온 농가가 대부분이었다. 품평회 참여농가는 200∼250농가만이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그러나 출품농가들은 행사를 거듭하면서 협동하는 것을 스스로 터득했다.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은 보기도 좋았다.
본인이 품평회에 처음 출품했을 때 꼴찌를 했다. 꼴찌를 한다고 했으면 출품을 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품평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나도 언젠가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해보겠다는 꿈과 희망이 생겼다.
외국에 나가보니 인증심사위원을 낙농가가 하기도 한다. 그것은 보는 많은 젊은 낙농가들에게 언젠가 자신도 주심사위원을 할 수 있다는 꿈을 주는 것이다.
미국의 데어리엑스포와 캐나다 윈트훼아쇼를 참관하고 경매행사에서 높게 경락되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그렇게 되도록 현재 낙농을 하는 농가의 시선을 바꿔서 2세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한다.

김시동 박사=홀스타인품평회가 미스코리아 선발하듯이 외모가 따라 줘야 하겠지만 내면도 중시되어야 한다.
특히 홀스타인품평회는 일부 그대들만의 잔치! 잘 나가는 농가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가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행사장소가 안성팜랜드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어 가족단위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언젠가 코엑스에 젖소를 끌고 가서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
아울러 홀스타인대회를 앞으로 독자적인 대회보다 축산박람회 등과 연계하여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켰으면 한다. 

 

"성년된 품평회, 참여농가 6배 ↑…개량욕구 고취 동기부여의 장으로
 상당수 농가 털깎기·보행훈련 어려움…참여  독려 위한 교육 확대
 젖소 외모뿐아니라 강건성도 중점…이상적 한국형 모델 개발 필요"

 

최준호 회장=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낙농경영인회가 주관하며, 본회와 축산신문 등이 후원한다.
근년 들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대회를 활성화 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부농가들은 젖소의 순치와 털깎기를 잘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두려워하는 농가가 많다. 따라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권역별로 나눠 이론교육을 겸한 젖소순치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북부는 양주 대원목장에서, 경기남부는 이천 길풍목장에서, 충청은 예산 시암목장에서, 영남은 칠곡 대흥목장에서, 호남은 정읍 성실목장에서 각각 이뤄진다.
참여 대상농가는 본 회원 700명 외 비회원을 포함하면 광범위하다. 특강에는 허증 회장과 종축개량협회 박상출 팀장, 대흥목장 최광현 대표 등이 나선다.

안남규 회장=8년 전 지역의 축산계장이 본인의 목장(김화목장)에 찾아와 젖소 2마리를 선정해 놓고 허증 회장이 털깎기를 하고 갔다.
품평회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본인은 그대로 그 젖소를 이끌고 철원지역을 대표하여 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에 출품했다. 결과는 꼴찌였다.
우리목장보다 앞서 있는 목장에서 출품한 젖소를 유심히 관찰하고 우리 젖소의 단점 보완에 나섰다. 당시 개최한 제1회 철원홀스타인품평회는 출품우들이 모두 순치가 안 되어 있어서 묶어 놓고 심사를 했다.
이후 우리 철원지역 농가들은 젖소개량동호회를 만들었다. 최신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단점 보완에 꾸준히 나섰다. 철원젖소개량동호회 회원은 외국의 선진지 견학을 한 농가 7명을 포함하여 15명이다.
우리는 지난해 전국규모인 한국홀스타인대회에 본인 목장의 5두를 포함하여 23두를 출품했다. 결과는 준그랜드 챔피언과 카운티허드부문상 등 17두가 상위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래서 철원지역의 많은 낙농가들은 우리 동호회 때문에 철원지역 젖소가격이 많이 올라갔다고 칭찬도 한다.
본인은 FMD로 30두를 묻었다. 그런데 외부로부터 젖소를 구입하지 않고도 현재 쿼터 1천600kg을 납유한다. 오히려 잉여 된다. 철원 봉충목장도 2년 전에 20두를 골라 판매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사육두수는 그대로다.
왜냐하면 품평회를 통해 꾸준히 개량을 하고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후보축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공부한 것을 시험을 통해 평가받듯이 품평회는 그동안 낙농가들이 노력한 개량의 결과를 평가받는 것이다. 개량의 욕구와 그 동기부여는 품평회 밖에 없다. 젖만 많이 짜면 됐지! 하는 농가가 있었는데 이제 그런 시각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는 오는 9월6일 김화생활체육공원에서 제7회 철원홀스타인품평회를 개최한다. 육성우 4개부·경산우 3개부 등 모두 7개부로 구분하여 45두를 선보일 방침이다.

손용석 교수=본인이 젖소를 대한 것은 1978년으로 지난 36년 동안 젖소에 대한 애착과 함께 학회 등을 통해 낙농에 관여하고 있다.
1989년 처음 열린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지난 4반세기 동안 국내 젖소의 혈통개량을 주도하면서 국내 낙농산업이 오늘이 있게 하는데 견인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은 1996년 윤여창 원로낙농가와 함께 일본 북해도를 방문했다. 당시 북해도 공진회의 규모와 비를 맞아가면서 행사를 진행해야 했던 우리와 비교할 때 만감이 교차되었었다.
많은 출품농가와 관계자가 출품젖소를 순치한다는 용어를 쓰는데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순치라는 용어는 야생동물을 가축화 하는 것의 용어로 출품우에 대한 교육은 보행훈련이라는 용어가 알맞을 것이다.
젖소의 보행훈련은 일본 아사노목장에 갔었을 때 라운드머신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보았다. 외국의 경우는 계류식목장인 반면 우리는 거의 운동장에 풀어 놓은 상태로 어느 한때 잡아 교육을 시키려면 애로가 따른다.
국제규모 애니멀쇼에서 우리의 진돗개가 출품되기전 다른 출품개들과 싸워서 예선 탈락되듯 훈련이 부족하면 안 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젖소의 생산성은 크게 보아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특히 사양관리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사료를 가지고 사양관리를 잘 하더라도 혈통이 우수하지 못한 소를 가지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아무리 혈통이 우수한 소일지라도 타고난 유전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젖의 원료인 사료영양소의 공급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국내 젖소들의 생산능력은 이 둘의 합이라고 하겠다.
품평회를 통한 젖소의 외모심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젖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지 그 변화추이를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육종작업의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참여율 문제다. 6천개를 넘지 않는 국내 낙농목장들이 보다 많이 참여토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거꾸로 참여도가 높아지지 않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출품할 만한 소가 없어서가 아니라 출품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많다고 느끼는 축주들이 많은 듯 하다.
FMD 등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정기적으로 지역 및 전국단위로 시행하는 품평회들이 근래에 들어 점점 상업화 되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사실이다. 조직을 통해 참여를 독려해도 절대 수가 부족하니 늘 적극적으로 품평회에 참여해온 주도층이 기존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참여하게 됨으로써 일부 소수목장들의 잔치라는 인상을 주기가 쉽다.

 

"일본만해도 한 해 품평회 200여 곳…우리는 6~7개 대회가 고작
 선진국과 개량격차 줄이기 위해 지역대회 활성화…매년 열려야
 개최일도 주말로 변경, 다양한 부대행사로 도시민 참여 이끌어야"

 

정승곤 부장=품평회의 기본 목적은 우리나라 우수 유전자원 발굴과 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 평가하는데 있다. 특히 혈통과 능력을 기반으로 한 고능력우 선발과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젊은 낙농후계자들의 정보교류와 낙농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후계자들에게 낙농에 대한 미래의 꿈을 키워주는데 있다.
올해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20회로 사람으로 치면 성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따라서 과거의 품평회 기록전시회와 그동안 품평회에 기여하신 공로자분들의 인터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출품우는 보통 지역대회가 끝나고 신청하는 관계로 9월 중순이면 최종 윤곽이 날 것이다. 부대행사로 펼쳐질 축산기재재전시회에 신청서와 구두로 협찬하겠다고 통보해온 업체는 32개소(104개 부스)다.
또한 경매후보젖소들은 각 목장별 리스트와 가격산정을 하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종 접수된 경매축들은 현지실사를 거쳐서 우수한 젖소만 참여토록 하겠다.

허증 회장=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는 1회와 5회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인을 심사위원으로 썼다. 많은 출품농가들이 자기소를 정확히 평가받고 싶어서 한 조처로 그동안 지역 품평회가 활성화 되는데도 기여했다.
외국 심사위원들은 키가 너무 큰 것과 살이 찐 개체를 지양하다보니 이제 그런 개체는 아예 출품을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2008년도부터 후대검정 딸 소에 대한 쇼를 한다. 그렇지만 육성우에 한하여 한다. 일본처럼 2산 경산우도 했으면 한다.
또한 품평회 개최일정을 공무원에 맞추다 보니 평일에 국한하여 했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토·일요일 주말로 변경하고 매년 개최해야 한다. 매년 개최해도 선진국을 따라잡기 힘든데 격년제로 한다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
미국은 매년 300여 대회를 일본도 200여 대회의 품평회가 열리는 반면 한국은 고작 6∼8개 대회에 불과하다.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축협 등의 보조와 협찬이 절실하다.

박홍섭 대표=본인은 20년 전 개량에 대하여 눈을 떴을 때 생전에 일본을 따라잡겠다고 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서 포기했다. 왜냐하면 유전적인 문제 외에 육성우 때부터 알팔파 등 건초를 먹이는 사양과 영양관리 자체가 우리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소는 일단 우유가 많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면에서 높게 부착될 정도로 유방부위와 함께 체적이 좋고, 예각성과 지제가 좋아야 한다. 콧등도 손이 들어갈 정도로 커야한다.
특히 선진국에서 상위에 랭크된 젖소들을 보면 하나같이 PL(생산수명)5 이상으로 착유일수가 5개월을 더 할 수 있는 것으로 PL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두는 것은 당연하다. 

김시동 박사=이스라엘 젖소의 유량은 1만2천kg으로 세계 톱이다. 체형에 가중치를 두지 않는데도 말이다. 따라서 일부 농가는 이스라엘 젖소정액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FMD등으로 이용치 못하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는 체형위주로 미국은 유량위주로 개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종축개량협회가 학회 등과 연계하여 이상적인 한국형 젖소를 만들고, 그런 방향으로 꾸준히 개량해 나갔으면 한다.

최준호 회장=홀스타인품평회 현재 개최장소인 안성팜랜드가 협소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축산기자재전시회는 전에 했던 농협안성교육원 잔디밭에 하도록 하면 많은 참관객에게 도움을 줄 것 이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와 서울우유경진대회 등 품평회는 매년 개최되어야 한다.

안남규 회장=초창기에는 품평회의 장소가 야외에서 하는 관계로 우천시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 행사를 진행했다. 젖소의 털깎기와 순치·리딩하는 기술 등도 미비하여 소들을 통제하는데 크게 힘들었다.
또한 젖소를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털깎기 기술 등도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 전국품평회에 1∼2두 출품에 그쳤던 철원지역은 올해 25두를 출품할 계획이다.
털깎기 등을 잘하여 품평회를 자주 개최하는 것은 ‘더럽다’고 축산에 대한 인식이 낮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르게 바꿀 수 있다.

손용석 교수=심사위원장을 외국에서 모셔오는 근래의 관행을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도 고려해볼 사안이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아무리 경력이 풍부하고 심사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외국인의 시각으로 국내 낙농목장 고유의 사정을 반영하여 판정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근래에 실시되는 판정관행이 혹시 젖소의 외모적 미학에 중점을 둔 나머지 내재되어 있어야 할 강건성이 무시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다.
물론 상위 입상우들은 그 당시 비유능력 상으로서 우수한 개체들임은 분명하겠지만 상당수의 소들은 외모가 아름다운 만큼 강건성에 있어서도 우수하여 수명이 길고 번식률을 포함한 생애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조기에 도태되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우리나라 젖소개량사업과 낙농산업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탄탄한 대회로 거듭났으면 한다.  
사회=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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