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시장 넘어 필드시장까지…세분화 전략 마케팅 활발
박테리오파지가 항생제대체제 시장의 대표주자로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한 동물약품 업체의 경우 지난 3~4년 새 박테리오파지 매출이 매년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테리오파지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다른 항생제대제제와 달리 명확한 작용기전이 있어서다.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는 특정한 세균에 침투해 용균하는 바이러스(Virus)다. 박테리오파지는 공격대상 균체 부착, 세균 유전자 파괴, 파지 DNA 복제, 파지조립 등 작용기전을 통해 감염세균 내에 증식하면서 세균을 사멸시킨다.
보통 1개의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감염시키면 약 20~25분 사이 세균을 없애고, 그 수천 배까지 증폭 가능하다. 이러한 작용기전은 박테리오파지가 사료공정서에 등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다 박테리오파지는 미국 FDA, EPA에서 식품첨가물 및 육가공으로도 허가받을 정도로 안전성이 증명됐다. 또한 내성이 생기지 않으며 잔류의 우려와 부작용이 전혀 없다.
이러한 매력만점 특성 때문에 사료회사들의 박테리오파지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더욱이 유기산, 생균제, 광물질 등 다른 항생제대체제의 경우 2011년 7월 배합사료내 항생제 금지 이전에도 이미 많이 쓰였던 것을 감안하면, 항생제 금지 특수는 상당수가 박테리오파지 차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료회사 뿐 아니라 농장시장으로 박테리오파지 영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살모넬라, 대장균 등 다양한 박테리오파지 제품군이 선보이고 있고, 이들 제품이 설사와 장염 등 질병과 더불어 증체량, 사료요구율, 폐사율 등에서 우수한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장시장 성장과 함께 한켠에서는 사료회사와 농장시장을 구분해 마케팅을 세분화하는 전략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사료회사에 비해 농장시장 비중은 미미한 편이지만, 성장세를 봤을 때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농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